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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병뚜껑 모아모아 짠! 플라스틱 방앗간과 창작과비평이 콜라보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간지를 알게 됐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재활용이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을 멋진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글로벌 프레셔스 플라스틱”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환경연합에서 운영한다. 지난해 베타클럽으로 참여해 종종 모아서 보내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받아 보았다. :) 이번엔 봄호와 함께 병뚜껑을 모아 버릴 수 있는 상자와 플라스틱방앗간 스티커를 함께 보내주셔서 성실하게 모았다 :) 아예 안 나올 수는 없는 듯 ㅠㅠ 3월부터 세 달 모은 병뚜껑. 아이 우유와 마시는 요거트 병뚜껑이 대부분이다. 생수를 사 먹을 때는 뚜껑이 진짜 많이 나왔는데, 브리타 정수기로 갈아타면서 병뚜껑이 많이 줄었다. (+플라스틱 생수병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있대요! 상황.. 2021. 5. 31.
내 마음이 왜 이런지 궁금하다면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연보랏빛에 표지에 반짝거리는 제목과 떨어뜨린 아이스크림 콘, 정확히 말하면 아이스크림 콘이 뒤집어져 있는데 쏟아진 아이스크림이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나뉘어 있다. 이 마음도 저 마음도 다 나라는 의미였을까? - 회사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방 발령이 난 2020년 1월 난 육아휴직을 택했다. 그 후 이직 면접에서 지금 휴직 중이라는 말에 같은 질문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럼, 애는 누가 키우나요?" 21세기, 그것도 2020년에 경력직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들을 질문이다. 실무 관련 질문에 분위기가 좋았다가 내가 육아휴직 중이라는 걸 안 이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저 질문 이후로 야근은 할 수 있는지, 출장은 갈 수 있는지 물었다. 면접관의 입꼬리가 반쯤 올라간 건 내 느낌뿐일지도 몰랐다. 면접을.. 2021. 5. 28.
번역 공부_번역가의 미래 이번 달부터 한겨레에서 하는 윤영삼 선생님의 수요 번역 워크숍을 듣고 있다. 어제 수업 중 인상적인, 마음에 콕 와닿는 선생님 말씀이 있어서 남겨두려고 한다. 기계가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언어학적 개념에서 우리가 어떻게 번역의 과정을 이해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셨다. 요약하면, 음운론 - 통사론 - 의미론 - 화용론 - 세상의 모든 학문 (수업 중에는 더 세부적으로 나눴다.) 단어 - 문법 - 의미 - 상황 - 문화 구글 번역, 기계 번역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심지어 기술 번역 같은 경우에는 기계 번역한 걸 검수하고 교정하는 프로젝트도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번역가 카페에서 본 번역가의 반응은 대체로 좋지 않다. 초벌 번역이 있으니 업체에서 단가는 높게 쳐.. 2021. 5. 27.
불가능한 걸까. 회사 다닐 때 받던 월급을 번역하면서 벌 생각을 하니 불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 보고 뛰어든 일이 아니었지만 회사가 주던 경제적 여유에 미련이 생긴다. 이 일이 하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자 한 건 아니고 회사가 지방으로 가니 가족과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내린 최선의 선택은 가족과 함께 살면서 돈 벌기. 이직과 번역이라는 두 가지 옵션을 저울질할 때 의무감으로 분기에 한 군데씩 이력서를 넣고, 세 군데 면접을 보고는 마음을 접었다. 물론 붙었으면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회사를 다녔겠지만, 마지막 면접을 보고는 거짓말처럼 ‘이제 그만 할래.’ 하는 마음이 생겼다. 뭔가 내 의무를 다한 것 마냥. 회사 다니면 또 못 해 볼 일인 걸 알기에 이왕 쉬게 된 거 번역을 좀 더 해.. 2021. 5. 25.
번역 일지_도서 리뷰하다 심리 치유 중 에이전시에서 처음으로 도서 리뷰가 들어왔다. 아직 판권 계약도 안 된 도서라 제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강박적으로 부정적인 사고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한참 부정적인 생각에 괴로워 하던 작년의 내가 생각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다.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리뷰와 발췌 번역도 잘 해야 되겠지만, 번역까지 이어지길 바라면서. 2021. 5. 22.
그림책_아이의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해야지! <바람이 멈출 때> 오늘의 그림책은 샬럿 졸로토의 입니다. 지난 석가탄신일, 햇볕은 뜨거워도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가져온 책은 바람이 멈출 때지만요 ㅋㅋ (무슨 연관성인지,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샬럿 졸로토 글 /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 김경연 옮김 풀빛 그림은 스테파노 비탈레라는 작가가 그렸대요. 아기자기한 그림은 아니지만 전 이 나무 느낌과 그 위에 강한 선으로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표지에 있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하루 종일 신나게 놀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본 아이는 그만 슬퍼집니다. 잘 자 인사를 하러 온 엄마에게 왜 낮이 끝나야 하냐고 물어요.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해 주실 건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는 그래야 밤이 올 수 있다고, 밤은 달과 별, .. 2021. 5. 21.
어린이책_어린이 마음 엿보기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 도서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 임정자 동화집 / 이형진 그림 * 창비 지난주 어린이도서연구회 책 모임 도서는 임정자 작가의 였어요. 성인이 되어 동화를 접한 건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가입하면서부터라 첫 모임 책 를 읽고는 동화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모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허무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 후기 어린이책_친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어린이도서연구회 신입 모둠에서 처음으로 읽고 나눈 책은 라는 책이에요. 이 책 한 권으로 앞으로 읽을 동화가 더욱 기대되는 책입니다 : ) happy-go-lucky.tistory.com 그런데 이번 주 책을 읽고는 어린이 동화의 참맛을 알 수 있었어요! 초판이 2001년 5월, 20년 전에 나온 작품이라 약간은 '.. 2021. 5. 20.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 <창작과비평> 2021 봄호 대산대학문학상은 대학 문예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량 있는 대학생 신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대산문화재단과 창비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문학상이다. 시,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로 제19회를 맞이하는 대산대학문학상, 아마 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문학상과 읽어볼 일 없었을 글이다. 수상자는 당연히 대학생, 나는 대학생 때 뭐 하고 있었나 짧은 반성을 하게 되며, 작가를 꿈꾸는 수상자와 응모자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시, 희곡, 소설, 평론 중 그래도 마음이 갔던 소설. 사실 동화가 읽어보고 싶었지만, 동화는 라는 또 다른 잡지가 있는 모양이다. 소설 첫 문장부터 드러나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왜 이리 서먹한가 궁금할 때쯤 아빠와 이혼하고 떠난 엄마와 10년 만에 다시 만.. 2021. 5. 19.
번역 일지] 두 번째 책 검토 및 샘플 번역 재요청 #1. 교정본 검토 (출판사 편집자님 고마워요 : ) ) 번역 에이전시를 통해 두 번째로 번역한 책은 전 세계 새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 정보책이었다. 첫 번째 역서가 첫 번역본을 보내고 최종 교정본도 받지 못한 채 출간돼서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이번 출판사에서는 교정본을 보내주셨다. 수정하신 부분을 꼼꼼히 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보다 보니, 수정한 부분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었다. 부사의 위치, 반복되는 주어는 생략, 목록을 열거할 때 방식. 편집자의 시선으로 '아, 이게 더 자연스럽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다. 문장 전체를 손 본 부분은 오역이 있었는지, 의미가 맞는지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전문가 의견이 필요해서 의견을 적었던 부분에는 나에게 보내는 답변이 달려 있었다...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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