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림책은 샬럿 졸로토의 <바람이 멈출 때>입니다.
지난 석가탄신일, 햇볕은 뜨거워도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가져온 책은 바람이 멈출 때지만요 ㅋㅋ
(무슨 연관성인지,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바람이 멈출 때>
샬럿 졸로토 글 /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 김경연 옮김
풀빛
그림은 스테파노 비탈레라는 작가가 그렸대요.
아기자기한 그림은 아니지만 전 이 나무 느낌과 그 위에 강한 선으로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표지에 있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하루 종일 신나게 놀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본 아이는 그만 슬퍼집니다.
잘 자 인사를 하러 온 엄마에게 왜 낮이 끝나야 하냐고 물어요.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해 주실 건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는
그래야 밤이 올 수 있다고,
밤은 달과 별, 그리고 어둠과 함께 너를 위해
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요.
저희 아이는 아직 4살이라 왜냐고 묻는 경우가 많거든요.
뭔가 이런 엄마의 답변이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아이와 이런 오글거리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이때뿐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 )
질문은 계속 이어져요.
낮이 끝나면 어디로 가는지,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는지 말이에요.
끝나는 것은 없어.
어딘가 다른 곳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시작한단다.
각각 끊어져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이어지고 또 이어져요. 완전히 끝나는 건 없다고 하면서요.
내용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그림이 정말 멋집니다.
그래서 일부러 글 말고 그림만 있는 페이지로 가져와 봤어요.(그림 출처: 알라딘 책 미리 보기)
저는 하나하나 액자로 걸어놓고 싶은 그림도 있더라고요 : )
알라딘 미리보기가 여기까지네요.
직접 이 책에서 멋진 그림과 멋진 답변을 확인해 보셔요.
저는 언젠가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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