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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6

환경 책 추천_<기후 미식> 하나뿐인 지구에 살면서 몇 개의 지구를 가진 것처럼 살고 있나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소 그대로의 맛을 좋아한다. 제육볶음에 야채가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야채가 조금 든 제육볶음을 먹느니, 채소 볶음을 시키고 싶다. (물론 메뉴에 있다면 말이다.) 그래서 채소를 맛있게 먹으려고 찾아보다가 재작년에 로푸드(raw food), 즉 생채식을 맛있게 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 로푸드: 열을 가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음식, 자연식물식이라고도 한다. 로푸드를 배우면서 채식을 하는 게 건강도 챙기고 기후위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 의사다. 환경, 채식 관련 책은 분기에 한 번씩은 주기적으로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로푸드를 좋아하고 관련 책을 챙겨보는 나에게 이 책 자체가 아주 솔깃한 책이었다.. 2022. 9. 14.
그림책_<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 일상의 꼬마 마법사를 따라서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파니 뒤카세 지음 신유진 옮김 오후의소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모인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너무 궁금했다. 공연장처럼 보이는 원형 극장, 제목이 핀 조명을 받고 있다. 뒤로 보이는 깜깜한 객석에는 눈만 보이는데, 눈만으로는 관객의 표정을 알 수가 없지만 객석에서 날아든 꽃송이들을 보아하니 아마도 성공적인 공연이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이기에 이렇게 꽃이 던져졌을까. 이 책의 첫 문장. 무스텔라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그녀는 온종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황당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 황당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집순이 무스텔라를 시작으로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무스텔라를 지키는 반려견 몽타뉴, 온종일 레몬 타르트를 굽는 옆집의 쉐리코코, 온종일 차를 듬뿍 .. 2022. 9. 9.
내 마음이 왜 이런지 궁금하다면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연보랏빛에 표지에 반짝거리는 제목과 떨어뜨린 아이스크림 콘, 정확히 말하면 아이스크림 콘이 뒤집어져 있는데 쏟아진 아이스크림이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나뉘어 있다. 이 마음도 저 마음도 다 나라는 의미였을까? - 회사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방 발령이 난 2020년 1월 난 육아휴직을 택했다. 그 후 이직 면접에서 지금 휴직 중이라는 말에 같은 질문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럼, 애는 누가 키우나요?" 21세기, 그것도 2020년에 경력직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들을 질문이다. 실무 관련 질문에 분위기가 좋았다가 내가 육아휴직 중이라는 걸 안 이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저 질문 이후로 야근은 할 수 있는지, 출장은 갈 수 있는지 물었다. 면접관의 입꼬리가 반쯤 올라간 건 내 느낌뿐일지도 몰랐다. 면접을.. 2021. 5. 28.
5. 18. 그림책_ 고정순 작가 손에 다시 태어난 <오월 광주는, 다시 희망입니다> 곧 있으면 5월 18일, 41년 전 1980년 5월 18일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 5. 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입니다. 이 5.18.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있어서 5.18. 민주화 운동을 살짝 정리한 뒤 라는 그림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현대사 공부 차원에서 정리해 봅니다. 제가 역사 무지렁이라서요. ^^; ) 5. 18. 민주화 운동 [배경] -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등장한 군사정권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의 사망과 함께 붕괴 - 이를 틈타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집권이 가시화되자, - 민중운동 및 반(反)군부 세력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신군부의 집권으로 인해 더욱 후퇴하고 억압될 것을 우려하여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화운동 시작 [전개] -.. 2021. 5. 13.
우리 아이가 예민하다면 읽어볼 책 <우리 아이는 왜 불안할까?> 첫 아이라 비교할 대상이 없었지만, 8개월부터 아이를 본 25년 경력의 어린이집 원장님은 아이가 예민한 기질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예민함은 집 밖에서 우리의 눈에 띄게 두드려졌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아이가 예민한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럼 불안이란 무엇일까? 불안이란 무엇일까? 불안은 보이지 않는다. 측정할 수도 없다. 아이들은 그저 불안의 느낌을 말할 뿐이다. 불안한 마음은 부정적인 사건에 매달린다. (중략) 아이들은 생각이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사건의 극단적인 면만 보는 흑백 사고를 한다. 2년을 넘게 다닌 어린이집에서 일관된 평가는 아이가 무척이나 예민한 기질을 타고 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어하며, 또래와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 2021. 4. 12.
현실적으로 공감이 된 단편소설 <선의 감정> / 정이현 2021 봄호에 실린 정이현 작가의 단편소설 을 읽었다. 화자는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여자 주인공이다. 회사에서 집에서 환자와의 관계에서 주인공이 겪은 일과 그에 대한 감정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무슨 일이 생기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발전시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처럼. 현실적으로 공감가던 에피소드 세가지. #1. 회사. 공공성과 수익성 재단 이사장이 바뀐 뒤 교수진 급여 인센티브제가 도입됐다. 수술과 외래 수, 입원 환자 회전율 등을 평가하여 의사를 7등급으로 나누어 급여가 지급된다. 주인공은 병원이 수익성만 생각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파고들려 하지는 않는다. 개편된 제도에 대해서도 깊게 알려하지 않지만, 등급이 내려가는 건 신경이 쓰인다. 교수별 입원환자 수, 내..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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