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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이전시7

(밀린) 번역 일지_도서 리뷰 리뷰 리뷰 연이은 도서 리뷰. 에이전시에서 보내주는 샘플번역만 하다가, 이번에는 도서 검토를 의뢰받았다. 누가 책을 찾느냐에 따라 번역 기획이라고 부르고, 도서 검토(리뷰)라고 부른다. 번역 기획서는 번역가가 책을 발굴해서 출판사에 어필하면 출판사에서 내부 검토 후 출판 여부를 판단하고, 번역 검토서는 출판사가 책을 발굴해서 사전 독자인 번역가가 쓴 검토서를 참고하여 출판 여부를 판단하는 것 같다. (둘 다 출판사에서 그 책을 출간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고, 출간하기로 해도 그 역자로 내가 선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흠 ^^) 출판사에서 관심이 있는 책의 판권을 사기 전에 '번역 검토서'로 번역자를 사전 독자로 지정하여 책을 평가하게 한다. 보통 책을 읽고, 전체 내용/장별 내용을 요약하고.. 2021. 9. 28.
(밀린) 번역 일지_세 번 째 번역 마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올 여름은 번역 수업과 3번째 책 번역이 겹쳐서 정신 없이 보낸 것 같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책모임과 이런저런 활동까지 욕심을 부린 것도 있다.^^; 회사라는 곳으로 출퇴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놓칠 때가 있다. 회사를 다닐 때에는 회사가 최우선이었는데, 일감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은 쉬는 틈을 대비하여 자꾸 하고 싶은(놀고 싶은) 일을 벌이는 게 문제다. 프리랜서의 시간관리에 대한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 01. 세 번째 책 마감 2021. 8. 4.(수) 새벽 세시 사십분. 세 번째 책을 마감했다. 회사 다닐 때 40세 전에 내 이름으로 번역한 책 한 권 갖기가 목표였는데, 회사, 코로나, 육아 등의 이런저런.. 2021. 9. 28.
번역 일지] 두 번째 책 검토 및 샘플 번역 재요청 #1. 교정본 검토 (출판사 편집자님 고마워요 : ) ) 번역 에이전시를 통해 두 번째로 번역한 책은 전 세계 새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 정보책이었다. 첫 번째 역서가 첫 번역본을 보내고 최종 교정본도 받지 못한 채 출간돼서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이번 출판사에서는 교정본을 보내주셨다. 수정하신 부분을 꼼꼼히 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보다 보니, 수정한 부분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었다. 부사의 위치, 반복되는 주어는 생략, 목록을 열거할 때 방식. 편집자의 시선으로 '아, 이게 더 자연스럽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다. 문장 전체를 손 본 부분은 오역이 있었는지, 의미가 맞는지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전문가 의견이 필요해서 의견을 적었던 부분에는 나에게 보내는 답변이 달려 있었다... 2021. 5. 17.
샘플 번역 탈락을 대하는 자세 첫 번역 수주 이후 살짝은 들떠 있었는데, 허허허... 그 후 샘플 번역을 줄줄이 탈락했다. 2020년 11월, 참여했던 샘플 번역 도서의 역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에이전시 사무실에 첫 계약을 하러 방문했었다. 그때 에이전시 담당자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샘플 다섯 개 정도 했나요? 어땠어요? 선정된 사람이 더 잘했네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더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것도 있죠? 출판사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사실 그랬다. 어떤 샘플의 경우, 선정된 역자의 번역본과 비교하는데 내가 고민했던 단어들을 그 역자는 다 생략해버렸다. ‘이게 뭐지...?’ 단어를 마음대로 누락시키면 안된다. 하지만, 내가 고민한 단어도 출판사에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단어는 아니었나보다. 누락한 문장이 .. 2021. 3. 4.
샘플 번역, 백수와 프리랜서 사이 그 어디쯤 샘플 번역 1. 후속 도서 역자 선정? 좋다 말았네. ​ 저번 도서 번역 마감 주간에 에이전시에서 후속 도서 샘플을 보내주셨다. ​ '후속 도서'​라는 단어는 샘플 테스트라는 관문을 남겨두고도 뭔가 벌써 내가 번역할 책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기존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행복이가 빨리 등원했으면... 제발...) ​ 그래서 아주아주 공손하게, 정말 죄송하다고, 지금 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회신했었다. ​ 1.15.(금) 마감일. 번역본을 보내자마자, 에이전시에서 한 주 기한을 미뤘다면서 동일한 도서를 보내주셨다. ​ "오!! 정말 감사합니다." ​ 전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책인듯했고, 경제 용어들.. 2021. 3. 1.
단행본 평균 번역 기간? 모르면 용감하다. 출판사에서 내 샘플 번역을 선택했다고, 처음이니 사무실로 방문해서 계약하자고 했다. (야호! 설레는 마음으로 통화를 하고 내일 당장 갈 수 있다고 말했다 ㅋㅋ 여유로운 모습 따위는 없음 ㅋㅋ) ​ 번역 기한을 여쭤보니, 내 상황도 고려해야 하니 일정을 생각해 보고 오라고 했다. ​ 한겨레 번역 수업을 들을 때, 번역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그때는 번역물에 따라서, 구문이 어렵다면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을 텐데 동일한 잣대를 댈 수 있을까 생각했다. ​ © JESHOOTS-com, 출처 Pixabay ​ 전화를 끊고 정말 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했다. ​ 첫째,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 행복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10시-10시 반, 청소 등 집안일, 장보기 1시간, 하원 시간.. 2021. 2. 28.
로망 실현, 첫 출판번역 계약(2020.11월) 로망이었다. 중학교 때 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김원희, 이미숙, 이나영, 윤해영 여자 주인공 네 명이 각각의 일과 사랑을 보여주던 드라마였다. ​ 이제 보니 이 시대에 여자 주인공이라니 나름 앞서가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퀸연출고흥식출연이미숙, 김원희, 윤해영, 이나영, 이훈, 정찬, 조재현, 황인성, 전원주, 최준용, 임현식, 김병세방송1999, SBS ​ ​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김원희가 파일럿이었고, 퇴근 후에는 코피까지 흘려가며 번역일을 하는 장면만 기억이 난다. ​ 김원희 역할이 멋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투잡의 로망!!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던 게ㅋㅋ ​ 영문학도면서 회계의 매력에 빠져 회계학을 복수전공하고, 10년간 회계,재무,리스크분야에서 일하면서도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문..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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