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정본 검토
(출판사 편집자님 고마워요 : ) )
번역 에이전시를 통해 두 번째로 번역한 책은
전 세계 새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 정보책이었다.
첫 번째 역서가 첫 번역본을 보내고
최종 교정본도 받지 못한 채 출간돼서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이번 출판사에서는 교정본을 보내주셨다.
수정하신 부분을 꼼꼼히 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보다 보니, 수정한 부분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었다.
부사의 위치, 반복되는 주어는 생략, 목록을 열거할 때 방식.
편집자의 시선으로 '아, 이게 더 자연스럽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다.
문장 전체를 손 본 부분은 오역이 있었는지,
의미가 맞는지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전문가 의견이 필요해서 의견을 적었던 부분에는
나에게 보내는 답변이 달려 있었다.
번역 에이전시에서 내 글을 교정하고
출판사에 보낸다고 들었지만,
번역 에이전시에서도 교정본을 받아본 적 없는 나는
출판사의 꼼꼼한 교정본에 무척이나 감사했다.
나 역시 다시 검토하면서 추가로 수정한 부분,
출판사가 수정한 부분에 혹시 원서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다시 꼼꼼히 체크해서 회신했다.
부디 좋은 책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2. 샘플 재요청
이달 초 샘플 번역 하나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경우는
바로 다음 날에도 연락을 받지만,
이번에는 2주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중 오늘 받은 메일.
출판사에서 추가 샘플을 요청했다고 한다.
여태까지 경험으로 추론했을 때,
출판사가 번역 에이전시에 도서 번역을 의뢰하면,
에이전시는 보통 3명의 역자에게 샘플 번역을 의뢰하고,
출판사가 샘플 번역을 보고 1명의 역자를 선정하면
에이전시와 역자가 번역 계약을 한다.
근데 이번 도서는 출판사에서
세 역자의 번역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해당 출판사에서 추가로 샘플 번역을 요청했다고 한다.
다른 분이 선정되면,
나 혼자의 의식으로 조용히 축하한다고 혼잣말하며,
번역본을 비교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다들 거절의 쓴맛을 보신 건가 싶어
뭔가 씁쓸하다.
혼자만의 동지애가 생기는 기분이랄까.
다른 분들은 쿨하게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은 걸까?
궁금하다. 어떤 번역을 찾고 있는 건지.
이 책의 역자가 선정되면 꼭 선정된 분의 번역본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
에이전시에서는 이 메일 다음에 바로 새로운 메일을 보냈다.
새로운 도서의 샘플 번역, 힘내자! 아자아자!
'꿈이 듬뿍: 번역가 > 번역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 공부_번역가의 미래 (0) | 2021.05.27 |
---|---|
번역 일지_도서 리뷰하다 심리 치유 중 (0) | 2021.05.22 |
번역 일지_적극성 (0) | 2021.04.13 |
번역일지_두 번째 마감 그리고 서프라이즈! (0) | 2021.03.29 |
[꿀팁] 번역 시 한 눈에 보는, 단위 변환 사이트! (0) | 2021.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