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6

우리의 말은 어디로 갔을까? 남편이 말한다. 자기가 퇴근하고 한 시간 동안 내가 한숨을 6번 쉬었다고 한다. 얼마 안 있어 한번 더 세 준다. “7번 쉬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 날이었다. - 대선 전날 아이는 예방접종 2대를 맞았다. 독감주사를 맞을 때 워낙 씩씩하게, 쿨하게 '따끔'했는데 괜찮았다며 눈물 한 방울 안 흘렸던 꼬마라 이번 예방접종도 씩씩하게 맞을 거라 생각했다. 아이는 진료실에 들어가서 팔을 걷으려고, 아니 팔을 빼려고 소매를 잡아 당기자 마자 주먹으로 옷을 꽉 쥐고 팔을 펴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아이의 말은 무시당했고, 아이의 커지는 울음소리에 밖에서 간호사 1명이 더 달려왔다. 억지로 하려고 하면 더 거세게 하기 싫다고 표현하는 아이라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나)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다.. 2022. 3. 11.
900원 밀크티 맛, 이건 아니지. 번역 수업 전 다른 카페에 가면 늦을 것 같아서 지하철 역사에 있던 쥬시&차얌 매장에 들렀다. (아마 차얌 메뉴인듯??) ‘뭐라, 밀크티가 900원이라고? 말도 안 돼, 한번 먹어 볼까?’ 음, 정말 900원인 이유가 있다. 이건 홍차맛도 우유맛도 안 난다. 그냥 얼음이 다 녹은 맛이다. 안 먹은 것보다 못하다. 집에 가는 길, 얼른 다른 거 먹고 싶다. 2021. 6. 2.
맛있는 밀크티 추천! 클로리스 티룸 :) 나의 힐링템 중 하나, 홍차와 밀크티! 카페에서 파는 홍차라떼는 밀크티가 아니다! 밀크티 맛을 내려는 파우더 맛. 그린티라떼나 홍차라떼라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라떼파우더라고 해야 하나 그 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는 진짜 잎차를 우리고 우유를 넣어 만든 밀크티! 코엑스에 있는 클로리스 티룸에서 파는 밀크티는 남편이 외근 갔다가 사오는 특산품(?) 같은 거다. ‘첨가물 없이 클로리스 티마스터가 엄선한 찻잎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20년 전통의 클래식 밀크티’ 클래식 밀크티는 세계 3대 홍차에 속하는 스리랑카의 UVA를 우려 만들었다고 한다. 홍차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우유에 묻혀도 맛있는 홍차 맛이 느껴진다 :) + 참고] 세계 3대 홍차 스리랑카 우바, 인도 다즐링, 중국 기문 - .. 2021. 5. 11.
반신욕을 하겠다는 나에게 남편이 한 말 반신욕은 내가 좋아라 하는 나만의 힐링 시간이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서 20분간 알람을 맞춘다. 20분 동안 읽고 싶은 책을 읽다 보면 손끝까지 발끝까지 찌르르르 무언가 퍼지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이겠지만, 오롯한 내 시간, 찌르르르하며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이 시간이 참으로 좋다. - 오늘 아이를 재우고 침대로 돌아와 남편에게 반신욕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다녀와 서 있던 남편이 갑자기 “반신욕 하지 말고 그냥 욕을 해.” 라고 말하며 입에서 욕을 내뿜는 손 동작을 했다. 아, 빵 터졌다. 평소에 반신욕 한다고 하면 “그래, 좋은 생각이다.” 하고 말았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오늘의 개그에 빵 터졌다. 반신욕 할 때마다 생각날 듯. (쓰고 보니 별 재미가 없어 .. 2021. 5. 8.
하루 빠진 29일, 4월 한 달 글쓰기 인증! 엉엉, 하루가 빠졌다. 컨셉진에서 진행하는 에 참가해 3월 1일부터 매일 한 줄이라도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는 곳과 분량은 자유!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남기기도 하고, 아이의 기록을 남기는 네이버 블로그, 또 간단히 책을 읽고 남기는 인스타그램 다양하게 남기고 있다. 지난달, 3월 한 달 꼬박 안 빠진 나를 칭찬했는데 ㅠㅠ happy-go-lucky.tistory.com/29 3월 한 달 매일, 31일 글쓰기 성공!! 컨셉진스쿨에서 진행한 100일 글쓰기! 매일 쓸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3월 한 달 꼬박 성공했다. 물론 처음 계획은 작년의 홧병 날 것 같은 상황을 정리하는 거였지만, 매일 쓰고 싶은 소재는 happy-go-lucky.tistory.com 4월에 하루 구멍이 생겼다. 2021년 4.. 2021. 5. 7.
서른 여섯 생일 그리고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 서른이 넘어도 생일이 다가오면 좋았다. 예전처럼 친구들이랑 한 달 내내, 주말마다 생일 파티를 하지는 않아도, 그냥 그 케이크에 초를 꽂고 후 하고 부는 그 의식이 좋았다. 이번 생일은 이상하게 무감각했다. 생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남편이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지만, 물욕도 없고, 생일에 별 다른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이래서 나이 먹은 건가 싶게 말이다. 아니면 번역 마감이 진짜 코앞이라, 생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인지도 몰랐다. 아이의 새로운 어린이집 등원이 순탄치 못해서 마음 한구석도 무거웠다. - 요즘에는 SNS가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의 생일을 알려준다. 예전에는 친한 친구들의 생일을 일부러 다 외웠지만, 지금은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람들의 생일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SNS.. 2021. 3. 1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