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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_<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 일상의 꼬마 마법사를 따라서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파니 뒤카세 지음 신유진 옮김 오후의소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모인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너무 궁금했다. 공연장처럼 보이는 원형 극장, 제목이 핀 조명을 받고 있다. 뒤로 보이는 깜깜한 객석에는 눈만 보이는데, 눈만으로는 관객의 표정을 알 수가 없지만 객석에서 날아든 꽃송이들을 보아하니 아마도 성공적인 공연이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이기에 이렇게 꽃이 던져졌을까. 이 책의 첫 문장. 무스텔라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그녀는 온종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황당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 황당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집순이 무스텔라를 시작으로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무스텔라를 지키는 반려견 몽타뉴, 온종일 레몬 타르트를 굽는 옆집의 쉐리코코, 온종일 차를 듬뿍 .. 2022. 9. 9.
이미지 배경 투명하게! 쉽고 빠르게! 이미지 편집 사이트 추천 아니, 이런 사이트가 있다니요! 포토샵이 없어도, 아이패드와 펜이 없어도 뚝딱뚝딱 이미지를 컷하고 배경을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편집 사이트를 발견했어요 :) 바로 이 멋진 사이트를 찾았어요! 루나픽! LunaPic.com Phto Editor toool LunaPic.com Photo Editor tool Free and Easy to use online image effects. Try the effect. www.lunapic.com 외국 사이트라 영어로 되어 있지만, 이미지 편집 용어라 아시는 용어가 많을 것 같아요 :) 배경을 없애는데, 2단계면 끝이에요! 아주 쉽고 빠릅니다 : ) 1. 이미지를 올린다. 2. Edit> Auto Background Removal(New!) 또는 Transparen.. 2022. 7. 11.
노원_용기내! 맛있는 <꿈의 김밥> 오랜만에 '용기내!' 글을 씁니다 : ) (그래 봤자 두 번째 글, 용기는 사실 더 자주 내밀지만 게으른 블로거라 그럽니다.) 요즘은 포장해서 먹는 일이 드물어요. 식당 가서 먹거나 해 먹거나, 배달시켜 먹는 건 치킨 뿐입니다. (치킨 용기내는 아직 못 해 봤네요.) 평일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면 점심을 차려 먹기가 상당히 귀찮을 때가 있어요. 차리고 설거지하면 점심 쉴 시간이 없거든요. 그럴 땐 집 앞, 김밥집으로! 꿈의 김밥이라는 김밥집인데 포장/배달만 합니다. 이 동네에서는 꽤 맛있어서 많이 먹고요 : ) 좋아하는 메뉴는 떡볶이+김밥세트 김밥만 먹기는 아쉬워서 떡볶이 세트로 시켜요 ㅋㅋ 혼자 먹기는 살짝 양이 많아서 김밥 반줄은 나중에 간식이나 저녁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요. 떡볶이 그릇 하나 김밥 그.. 2022. 6. 26.
다섯 살, 첫 장래희망은 바로 축구선수! 어느 날 저녁, 나는 싱크대 앞에 서 있었고 행복이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엄마, 난 축구 선수가 될 거야. 다섯 살, 우리 집 꼬마의 첫 장래희망이 나왔다. 뭐든 처음인 게 많았던 아가 시절과 달리 요즘에는 꽤 능숙하게 잘하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오랜만에 '처음'이라는 단어를 써본다. 그것도 장래희망이라니 더더더 멋지다. 작년에는 탱탱볼을 사서 집에서만 가지고 놀았다. 처음에는 굴려보고 던져보고 코앞 거리에서 받아보고, 그러다가 올해 들어 바닥에 튀기기와 발로 차기를 한 것 같다. 또래 대비 큰 키는 아니지만, 키가 100센티미터가 넘어가면서 우리 집 거실이 유화에게도 작아졌다. 놀이터도 나가기 싫어해서 겨우겨우 애원해서 나가 놀던 꼬마가 이제 집에서 노는 게 조금은 시들해진 다섯 살 언니가 되었다... 2022. 6. 25.
오늘의 표현] in a manner of speaking / 말하자면 이 뜻은요! In a manner of speaking, 말하자면, 이 표현의 뜻은요!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그런 셈이야 어떤 면에서는 캠브리지 영영사전에 나오는 정의도 살펴볼까요? used for saying that something is partly true 부분적으로, 뭐 보통 맞기는 하는데, 딱 정확하지는 않을 때 쓰는 표현이죠. 느낌이 오시나요? 예문을 좀 볼까요? She's his partner, in a manner of speaking. 어떻게 보면, 그녀는 그의 파트너야. A: So are you retired now? B: In a manner of speaking, yes. But I still do some work. A: 그래서 이제 은퇴했다고? B: 뭐, 말하자면 그렇지. 근데 아직 일은 .. 2022. 5. 31.
그림책_살이 닿는 온기가 필요할 때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오늘은 일단 책 속 그림부터 투척하고 시작할게요 : ) ​ ​ 제목에 나오는 친구들이 다 보이시나요? ​ 두더지를 안고 있는 소년, 소년의 머리를 보듬어 주는 말, 무심한듯 슬쩍 꼬리로 소년의 발을 감싸는 여우. ​ 책 한가운데 나오는 그림이에요. ​ 그 앞의 내용 때문인가, 이 그림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서 페이지를 넘기지를 못 하겠더라고요 😊 (MSG 좀 뿌려봅니다.) ​ 쓱쓱 그린 것 같은 그림도, 그 안에 쓰인 말도 너무 좋았던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입니다. ​ ​ “난 아주 작아.” “그러네, 하지만 이 세상에 네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 ​ ​ 심쿵! ​ 세상에 저희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예요! 알고 계셨나요? ​ 나 하나가 말이에요. 회사에서 나 하나 없어도.. 2022. 5. 2.
그림책_<공룡이 왔다> 아이의 마음이 궁금해! 올해 아이 생일날 그림책방에 갔어요. 직접 고른 그림책 두 권을 선물해 주기로 했거든요. 아이가 아직 5살이라 책꽂이에 꽂힌 책 제목을 읽어 주고, 그중에서 관심 있어하는 책을 읽어 보고 골랐어요. 만 읽어본 아이는 에 관심을 가졌고요. 나머지 한 권은 오늘 소개할 입니다. '공룡'이라는 말에 혹해서 빼든 책입니다만 표지 그림부터 내용까지 제가 상상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이 책을 고르더라고요. 내용도 그렇고, 그림체도 그렇고 제가 느끼기에 아이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감정선과 낯선 그림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아이가 교실 안으로 들어가요. 1학년인가 봐요. 1학년 7반. 교실 풍경에 평범한 책상도 있고 하늘 구름도 있어요. 주인공 아이와 친구의 공룡 장난감만 컬러예요. 친구가 가져온 공룡 장.. 2022. 4. 13.
영화 <소울>이 알려준 아이의 천사 시절 아이가 사진 한 장을 보며 묻는다. “엄마 행복이는 어디에 있어?” “행복이는 엄마 뱃속에 있지.” 임신 6-7개월쯤 남이섬에 놀러간 적이 있다. 지독했던 입덧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제 제법 나 임신했어요 하고 불뚝 내민 배를 손으로 드러내며 찍은 사진이다. 그 사진을 보고 아이는 자기가 어디에 있냐며 물었다. “요기 엄마 뱃속에 있지.” 며칠 뒤에 아이는 거실장을 뒤지다가 우리의 연애시절과 결혼식 사진을 찾았다. “엄마, 나는 어디에 있어? 엄마 뱃속에 있어?” 자기가 보이지 않으니 엄마 뱃속에 있을 거라 생각하는 나름의 추리력과 응용력에 감탄하며 말한다. “이때 행복이는 아직 엄마 아빠한테 안 왔을 때야. 천사라서 하늘에서 놀고 있었을 걸.”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순간 떠오른 애니메이션이 있다. 픽.. 2022. 3. 27.
번역 일지_해탈, 힘을 빼야 하는 이유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어 아등바등거릴 때가 있다.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할 때도 그랬고, 경력과 무관하게 처음 출판 번역에 문을 두드릴 때도 그랬다. 졸업을 앞두고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공고가 나오면 잘 모르는 업종, 기업이라도 이력서를 썼다. 이력서라도 쓰지 않으면 불안하던 시기다. 그래도 한번 비벼볼 만한 만만한 직군에 써보지만 복붙의 이력서에는 나의 영혼이 없다. 그래서 그런가 무수하게 떨어졌다. (붙은 사람의 이력서에는 영혼이 있었을까?) 그러다가 처음 합격통지를 준 곳은 외국계 은행 회계팀. 영문학과와 회계학이라는 이상한 전공 조합이 꽤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입사한 지 6개월도 안 돼서 이 외국계은행은 북한에 검은돈을 건넸다는 혐의로 미국 제재를 받았다. 사실 당시 직원 중에 이 혐의에 대해..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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