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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듬뿍: 일상, 마음 쓰기 : )

불가능한 걸까.

by 소소듬뿍 2021. 5. 25.


회사 다닐 때 받던 월급을
번역하면서 벌 생각을 하니 불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 보고 뛰어든 일이 아니었지만
회사가 주던 경제적 여유에 미련이 생긴다.

이 일이 하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자 한 건 아니고
회사가 지방으로 가니
가족과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내린 최선의 선택은
가족과 함께 살면서 돈 벌기.

이직과 번역이라는 두 가지 옵션을 저울질할 때
의무감으로 분기에 한 군데씩 이력서를 넣고,
세 군데 면접을 보고는 마음을 접었다.

물론 붙었으면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회사를 다녔겠지만,
마지막 면접을 보고는
거짓말처럼 ‘이제 그만 할래.’ 하는 마음이 생겼다.
뭔가 내 의무를 다한 것 마냥.

회사 다니면 또 못 해 볼 일인 걸 알기에
이왕 쉬게 된 거 번역을 좀 더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걸릴 뿐이지 할 수 있을 것도 같았고.

운 좋게(?) 에이전시를 통해
두 권의 도서를 번역했지만,
돈 보고는 정말 못 할 일이다.
출판사와 직접 거래하면 좀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회사 다닐 때 신입 시절 월급도 안 나올 것 같다.

돈이냐 로망이냐, 로망을 선택한 건
극심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바보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번역 이거 왜 재밌는데,
어려워도 파고들고 싶고 잘하고 싶고 그런 일.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오늘의 일기.


픽사베이에서 'impossible'로 검색하니, im에 취소선을 그은 사진이 많다. 'im'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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