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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변, 내가 알던 동해가 아니다. (연안 침식) 두 번째 번역 원고를 송부하고,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척 여행을 떠났다.얼마만의 여행인가, 얼마만의 바다인가.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흐린 날에도 삼척 쏠비치 앞 한 쪽 해변의 물은그야말로 에메랄드 빛이었다.바다는 그대로인듯 싶었지만,모래사장은 달랐다. 이제 모래사장에서 바다로 쭈욱 뛰어 들어가는 그런 장면을 연출할 수가 없다.중간에 모래 절벽이 있기 때문이다. 완만하게 바다로 이어진 모래사장이 아니라,중간에 툭 30cm 이상의 모래 절벽이 있다. 모래 절벽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진다.거센 바람에 추운 날씨였어서 바닷물에 빠질까봐그 다음에는 얼씬도 못 했다. 아래서 찍어야 더 확실하게 보일텐데. 그래도 앞쪽 모래사장과 바닷물이 드나드는 쪽의 높이 차이가 느껴진다. 기사로 찾아보는 사진은 삼척해변보다 더 심각하다.. 2021. 4. 2.
영어(외국어) 공부 시작 전에 보면 좋을 영상 번역 작업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아껴야 하더라고요 ㅠㅠ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포장해 온 햄버거를 먹으며 잠깐 쉬어가는 타임. 잠깐 머리 좀 식힐 겸 유튜브에 들어갔는데,추천 동영상에 "내 언어 공부를 영원히 바꿔버린 영상"이라는 게 떴어요. (영상 링크는 맨 밑에 있어요!) 영어 잘하고 싶다. 우리말도 잘하고 싶다.요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과제예요.그래서 1.5배속으로 보게된 영상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좋아서 기억해두려고 글을 씁니다. 강연자는 '컴프리헨션 이론(Comprehensionable Hypothesis)'으로 유명한 분이래요. 우선 도입부에 귀가 솔깃할 만한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 치매 예방법!1. 모국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2. 읽는다.(독서)3.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신다.. 2021. 3. 30.
번역일지_두 번째 마감 그리고 서프라이즈! #1. 두 번째 책 마감 두 번째 책은 번역 분량으로는 A4 110장으로 첫 번째 책과 비슷했는데, 기간은 이 주 정도 짧게 받은 탓에 시간에 너무 허덕이던 책이었다. 전 세계 새에 대한 지식정보 책으로 자료조사에 번역만큼 시간이 들었다. 새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단어의 무수한 뜻 덕분에, 이 새가 정말 어떻게 우는지 찾고 또 찾고, 듣고 또 들었다. 아, 정말 새가 우는 게 아니라 내가 울고 싶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croaking을 영어사전에서 찾으면, '새니까 깍깍 울겠지 하고 썼다가, 혹시나 개골개골 울면 어떡하지, 아니면 낮고 거칠게 운다는 뜻으로 썼을까?' 이런 생각에 빠져들면, 새의 울음소리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단어가 수 없이 나왔다. 허허허. 본문에 나온 울음소리는 QR코.. 2021. 3. 29.
현실적으로 공감이 된 단편소설 <선의 감정> / 정이현 2021 봄호에 실린 정이현 작가의 단편소설 을 읽었다. 화자는 규모가 큰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여자 주인공이다. 회사에서 집에서 환자와의 관계에서 주인공이 겪은 일과 그에 대한 감정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무슨 일이 생기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발전시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처럼. 현실적으로 공감가던 에피소드 세가지. #1. 회사. 공공성과 수익성 재단 이사장이 바뀐 뒤 교수진 급여 인센티브제가 도입됐다. 수술과 외래 수, 입원 환자 회전율 등을 평가하여 의사를 7등급으로 나누어 급여가 지급된다. 주인공은 병원이 수익성만 생각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파고들려 하지는 않는다. 개편된 제도에 대해서도 깊게 알려하지 않지만, 등급이 내려가는 건 신경이 쓰인다. 교수별 입원환자 수, 내.. 2021. 3. 26.
[꿀팁] 번역 시 한 눈에 보는, 단위 변환 사이트! 원서를 우리말로 번역하다 보면, 단위도 우리가 자주 쓰는 단위로 바꿔줘야 해요. 길이,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로 외국에서는 feets(피트), inches(인치), yards(야드), miles(마일)를 쓰지만, 우리는 cm(센티미터), m(미터), km(킬로미터)를 보통 쓰고요. 무게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는 외국에서는 ounces(온스), pounds(파운드)를 쓰지만 우리는 g(그램), kg(킬로그램), ton(톤)을 쓰죠. 대충 1피트는 약 30cm, 1인치는 2.5cm 이렇게 외워도 보지만, 본래 숫자가 커지면 계산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잖아요. 그래서 저도 보통 네이버에서 단위변환 기능을 자주 사용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네이버에서 "단위 변환"이라고 검색을 하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빨간 표.. 2021. 3. 17.
굿바이 회사] 006. 배려 그렇게 복직 후 첫인사를 치르고, 반년 뒤 2019년 6월 인사부 인사이동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인사부에서 전화를 받는 건 조마조마하다. 언제 또 본사 이동, 강제 이주하라고 전화를 할지 모를 일이었다. 아주 친절하게, 여자 차장님이 애는 잘 크냐고 물었다. "대리님, 애는 잘 커요? 지금 몇 개월이죠? 이번에 인사이동 대상자인 것 같은데, 혹시 본사 내려올 수 있어요?" "저 이번에 발령 나나요? 이제 겨우 돌 지나기도 했고, 아이가 좀 예민하기도 해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근데 계속 서울에 있을 수는 없어요. 한 번 생각해보고 알려 줄래요?" 본사 발령 나면 내려올 수 있는지 생각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기존에 지방과 서울 발령 시 직원들에게 귀띔도 해 주지 않던 회사였다. 전화를 끊..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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