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5 지구를 위한 책 읽기, 에코챌린지 다짐(feat. 클럽 창작과 비평) 매주 열심히 재활용이 될 거라 생각하고 버리던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14%도 안 된다고 한다. 정말 놀랄 만한 수치다. 작년에 우연히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재활용으로 내놔도 너무 작아서 재활용할 수 없는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 업사이클링해서 멋진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곳! ▶ 플라스틱 방앗간 사이트! ppseoul.com/mill 플라스틱 방앗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만드는 큰 변화 ppseoul.com 베타 서비스 기간에 참여해서 정말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 음료 빨대, 병뚜껑, 작은 두부 케이스 등, PP와 PE라고 쓰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보냈더니, 짜잔! 이렇게 아름다운 치약짜개가 되어 돌아왔다. 플라스틱 방앗간 인스타 피드를 보던 중 창비와 콜라보로 "지구를 위한 책 읽기.. 2021. 3. 12. 그림책 추천♪_ 당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나요? <내가 여기 있어요> 아드리앵 파를라주 글, 그림/ 이세진 옮김 표지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일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어요. 멀리서 보고 땅굴인가 싶었거든요. 자세히 보니 날아다니는 새도 보이고, 달도 떠 있네요. 어느 날 아침 무언가 톡톡 쳐서 일어났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소년의 집을 휘감고, 정원을 휘감고 있는 정체는 바로 뱀입니다. 소년은 구불구불한 뱀을 따라서 정원을 지나고 숲 속을 지나 계속 나아갑니다. 우리는 잠이 깬 소년처럼 구불구불한 뱀을 따라가 볼 수 있을까요? 그런 용기가 있을까요? 계속 나아가다 보니 좁은 동굴에 들어가 있는 뱀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자기 옆에는 아무도 없어서 외롭다는 뱀에게 소년은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뱀과 연결된 세상을 말해 줍니다. .. 2021. 3. 8. 번역 일지_새 소리와 함께 힐링 번역? 지금 번역하고 있는 책은새 200마리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정보 책이다. 새 일러스트와 함께QR코드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아래 짤막하게 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새를 설명하는 두 문단 중한 문단은 새 소개, 다른 문단은 소리 묘사. 일러스트에서도 오색빛깔을 뽐내는 새는'이런 새가 지구에 존재하는 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감탄이 나온다. QR코드로 듣는 새소리는순간적으로 내가 자연에 나와 있나 싶을 정도다.기분이 좋다. 영어로 새소리를 표시해 놓은 부분의음가를 달려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피식 웃음도 난다. 새의 서식지를 묘사하는 부분은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주로 하는데,멋진 대자연을 보는 것도 이 책을 번역하는 재미다. 하지만 이런 힐링 포인트와 재미만 있지는 않다.번역하기 전 이름을 아는.. 2021. 3. 7. 굿바이 회사] 005. 복직 육아휴직을 6개월 이상 하면 지방 본사로 발령을 낸다는 소리에 딱 5개월 하고 3주 정도 육아휴직을 썼다. 육아휴직을 눈치 보며 쓰는 사기업이 아직 많지만 다행히 내가 다니는 회사는 크게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그것도 아이 1명당 3년, 3회에 걸쳐서 쓸 수 있는 나름 육아휴직 복지는 좋은 회사다. 그래서 선배들은 출산하면 1년 휴직을 하고, 남은 2년은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남겨두는 것 같았다. 출산휴가 3개월에 휴직 5개월 3주. 아이가 8개월쯤 복직을 했다. 사실 집에서 아이를 보는 것보다 밖에서 일을 하는 게 쉬운 일이라 생각했다.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기한이 있고 성과가 있는 끝이 보이는 일이었다면, 육아는 기한도 없고 육아 이론서도 적용되지 않고, 성과가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았다.. 2021. 3. 6. 굿바이 회사] 004. 회사원에게 출산 타이밍이 있을까? * 이 글은 컨셉진스쿨에서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로 쓰는 글입니다.혼자 속 썩으며 홧병이 난 것만 같던그 시절을 털어내기 위해회상해서 쓰는 글입니다. (지금 아님 주의) * 앞 이야기001. 마음 속 화 털어내기002. 지방 이전 vs '강제 이주'003. 집 떠나와 열차 타고 가는 마음 그렇게 서울에 왔다.사실 좀 헷갈렸다. 난임의 두려움을 생각하면당장 아이를 갖고 싶었다.자궁내막증, 난소 반절제.흔한 부인과 질병이라지만 내 몸에서 난소 반쪽이 떨어져 나갔고,난소 기능을 반 밖에 못한다는 사실에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내 입지를 생각하면,아이 계획을 미루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공채로 직원을 뽑는 기업이라,성과가 기준이지만, 기수도 고려해서 승진을 시켰다.선배 기수들이 차례로 승진을 하고.. 2021. 3. 5. 샘플 번역 탈락을 대하는 자세 첫 번역 수주 이후 살짝은 들떠 있었는데, 허허허... 그 후 샘플 번역을 줄줄이 탈락했다. 2020년 11월, 참여했던 샘플 번역 도서의 역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에이전시 사무실에 첫 계약을 하러 방문했었다. 그때 에이전시 담당자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샘플 다섯 개 정도 했나요? 어땠어요? 선정된 사람이 더 잘했네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더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것도 있죠? 출판사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사실 그랬다. 어떤 샘플의 경우, 선정된 역자의 번역본과 비교하는데 내가 고민했던 단어들을 그 역자는 다 생략해버렸다. ‘이게 뭐지...?’ 단어를 마음대로 누락시키면 안된다. 하지만, 내가 고민한 단어도 출판사에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단어는 아니었나보다. 누락한 문장이 .. 2021. 3. 4. 이전 1 ··· 16 17 18 19 20 2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