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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회사] 001. 마음 속 화 털어내기 2021년 3월 1일, 촉촉한 봄비가 오는 어느 삼일절. 컨셉진스쿨에서 하는가 시작하는 날이다. 평소에 일기를 쓰지 않는 나는,무언가에 화가 나고속이 상해서울고 싶을 때쓰고 싶다는 생각에 몸이 달았다. 짧은 육아휴직을 끝내고복직한 회사에서 겪은 몇 가지 일로나는 복직 일 년 만에 다시 육아휴직을 쓰게 됐다.퇴사하는 마음으로. 퇴사하는 마음으로 육아휴직을 썼지만,그 마음의 화는 오래갔다.2020년 상반기,그 화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도 있었고,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욕에 넘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몇 가지 사건은 잊을만하면,회사에 다니는 동료들과 연락을 할 때면,어김없이 떠올랐다. 작년의 별 소득 없던 방황 이후,이제 회사원 말고,하고 싶었던 일,학창 시절부터 로망이었던번역가가 되.. 2021. 3. 1.
샘플 번역, 백수와 프리랜서 사이 그 어디쯤 샘플 번역 1. 후속 도서 역자 선정? 좋다 말았네. ​ 저번 도서 번역 마감 주간에 에이전시에서 후속 도서 샘플을 보내주셨다. ​ '후속 도서'​라는 단어는 샘플 테스트라는 관문을 남겨두고도 뭔가 벌써 내가 번역할 책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기존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행복이가 빨리 등원했으면... 제발...) ​ 그래서 아주아주 공손하게, 정말 죄송하다고, 지금 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회신했었다. ​ 1.15.(금) 마감일. 번역본을 보내자마자, 에이전시에서 한 주 기한을 미뤘다면서 동일한 도서를 보내주셨다. ​ "오!! 정말 감사합니다." ​ 전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책인듯했고, 경제 용어들.. 2021. 3. 1.
단행본 평균 번역 기간? 모르면 용감하다. 출판사에서 내 샘플 번역을 선택했다고, 처음이니 사무실로 방문해서 계약하자고 했다. (야호! 설레는 마음으로 통화를 하고 내일 당장 갈 수 있다고 말했다 ㅋㅋ 여유로운 모습 따위는 없음 ㅋㅋ) ​ 번역 기한을 여쭤보니, 내 상황도 고려해야 하니 일정을 생각해 보고 오라고 했다. ​ 한겨레 번역 수업을 들을 때, 번역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그때는 번역물에 따라서, 구문이 어렵다면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을 텐데 동일한 잣대를 댈 수 있을까 생각했다. ​ © JESHOOTS-com, 출처 Pixabay ​ 전화를 끊고 정말 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했다. ​ 첫째,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 행복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10시-10시 반, 청소 등 집안일, 장보기 1시간, 하원 시간.. 2021. 2. 28.
새로운 어린이집 등원!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 2020년 11월,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다. 다른 어린이집과 달리우리 아이가 다니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은유독 긴급보육에 눈치를 줘서2021년 2월, 현재까지 가정보육 중이다. 다행히 입소 대기를 걸어놨던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7세까지 다닐 수 있는 집이다. 맞벌이 비중도 높아서정원 128명 중에 약 110명이 등원한다고 한다.(코로나 예방 차원에서뭐가 맞는 지 헷갈리긴 하지만,일할 때는 긴급보육이 절실하다.) 3월 입소를 앞두고,마치 아이가 다 적응을 한 것 마냥내가 하고 싶은 일을보이는 대로 벌여놨다. 1. 노원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규가입 (어린이책 깊이 있게 읽고 싶다! 어린이/청소년 책 기획해서 번역하고 싶다!) 2. 클럽 창작과비평 2021 봄호 신청(feat... 2021. 2. 28.
로망 실현, 첫 출판번역 계약(2020.11월) 로망이었다. 중학교 때 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김원희, 이미숙, 이나영, 윤해영 여자 주인공 네 명이 각각의 일과 사랑을 보여주던 드라마였다. ​ 이제 보니 이 시대에 여자 주인공이라니 나름 앞서가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퀸연출고흥식출연이미숙, 김원희, 윤해영, 이나영, 이훈, 정찬, 조재현, 황인성, 전원주, 최준용, 임현식, 김병세방송1999, SBS ​ ​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김원희가 파일럿이었고, 퇴근 후에는 코피까지 흘려가며 번역일을 하는 장면만 기억이 난다. ​ 김원희 역할이 멋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투잡의 로망!!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던 게ㅋㅋ ​ 영문학도면서 회계의 매력에 빠져 회계학을 복수전공하고, 10년간 회계,재무,리스크분야에서 일하면서도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문.. 2021. 2. 27.
오늘의 표현] part with money(something) 최근 번역한 원서에서 part with money라는 표현을 봤어요. 단어로만 보면 또 모르는 단어는 없네요. ㅠㅠ 하지만 알고 있는 단어로 이해가 안 되면 모르는 단어, 표현입니다. 우리말도 잘 모르고, 영어도 잘 모르는 아직 갈 길이 먼 번린이(새내기 번역가)입니다. part가 부분이라는 뜻이니까, 동사로 떠올려봤자 '나누다, 갈라지다, 헤어지다' 정도밖에 안 떠오르니 사전을 검색해볼까요? part with something 무언가 가지고 있기만 해도 좋은 물건이 혹시 있나요? 그런 물건을 내주거나, 없애거나 버려야 할 때, 요런 표현을 쓸 수가 있어요. (가져서 좋은) ~을 내주다/없애다/버리다. (특히 자기가 계속 소유하고 싶은) ~을 주다. I just couldn't part with my o..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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