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번역 원고를 송부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척 여행을 떠났다.
얼마만의 여행인가, 얼마만의 바다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흐린 날에도 삼척 쏠비치 앞 한 쪽 해변의 물은
그야말로 에메랄드 빛이었다.
바다는 그대로인듯 싶었지만,
모래사장은 달랐다.
이제 모래사장에서 바다로 쭈욱 뛰어 들어가는 그런 장면을 연출할 수가 없다.
중간에 모래 절벽이 있기 때문이다.
완만하게 바다로 이어진 모래사장이 아니라,
중간에 툭 30cm 이상의 모래 절벽이 있다.
모래 절벽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진다.
거센 바람에 추운 날씨였어서 바닷물에 빠질까봐
그 다음에는 얼씬도 못 했다.
아래서 찍어야 더 확실하게 보일텐데.
그래도 앞쪽 모래사장과 바닷물이 드나드는 쪽의 높이 차이가 느껴진다.
기사로 찾아보는 사진은 삼척해변보다 더 심각하다.
뉴스에서만 보던 연안 침식.
내가 알던 동해 바다가 아니라 속이 상한다.
아이에게도 예쁜 모래사장을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아는 모래사장을 볼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도대체 왜 연안침식이 일어나는 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보던 중 2017년 기사이긴 하지만, 제일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기사 출처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26
다음은 기사를 조금 더 요약한 내용.
(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고해주세요!)
▶ 연안 침식의 원인.
1. 자연적 원인
ㅇ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특히,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은 세계 평균 상승값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했다. 2017년 기준, 세계 연안의 전체 평균 해수면은 연간 2.00mm 상승했으나 우리나라는 2.74mm로 0.74mm나 더 높이 상승했다.
또한 2015년 2.48mm, 2016년 2.68mm으로 매년 상승폭도 늘어나고 있다.
ㅇ 태풍, 고파랑의 강화 및 내습빈도 증가
2. 인위적 원인
ㅇ 연안의 이용성 증대
- 주거단지 확충을 위한 대규모 매립사업, 항만시설 및 친수시설 개발사업,
- 댐, 보, 하구언 등과 같은 하천 수자원의 개발로 인한 자연토사 공급 감소
- 건설·산업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해사·규사채취 등으로 지속적인 모래수지 감소
ㅇ 연안개발의 압력증대로 인한 해안도로, 직립호안, 방파제와 같은 인공구조물의 건설
▶ 침식의 문제점.
- 단순히 모래유실의 문제가 아님
- 연안 생태계 파괴
- 휴식 및 연안생활공간 잠식
기사에 따르면, 연안침식 문제는 20세기 초부터 연안 선진국을 괴롭혀온 난제이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반 백년 전부터 중요한 해안공학적 문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백사장은 관광, 레저의 중요한 경제적 자원일 뿐만 아니라 해안의 자연환경 유지기능과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연안역을 보호해 주는 방재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범국가적으로 백사장의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수산부가 정기적으로 연안침식 실태를 조사하고 관리하며 인간과 연안의 공존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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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으로 나눴지만,
기후변화는 어차피 인간들이 자초한 일이니,
어쨌든 인간이 또 지구에 문제를 일으켰다.
이런 자연재해를 볼 때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제3인류>가 생각난다. 옛날 타이탄 거인들은 지구와 소통할 줄 알았으나, 타이탄 거인이 만들어 낸 인간들은 작지만 미개해서 지구와 소통하는 법을 잃고서 마구잡이로 자연을 이용하기만 했다. 그 결과 지구는 곳곳에서 폭발 직전, 자연재해를 일으킨다는 배경.
공존할 줄 모르는 인간을 이제 지구가 위협한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변하는 자연을 보면 소설에서처럼 지구가 화를 낸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카페에서 마구 받았던 플라스틱 컵, 장보면서 받은 검은 봉지, 불필요한 소비로 쓰레기를 생산한 처지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지 않는가. 지구에게 지금이라도 잘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노력
- 텀블러는 필수로 챙기기
- 불필요한 소비 자제(미니멀라이프로)
- 길거리에서 떡볶이 살 때 검은 봉지 거절하기
- 포장 음식은 용기들고 찾아가기! (->마음은 먹었지만, 아직 제일 어렵다. ㅠㅠ “용기내!”)
- 그리고 불필요한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환경단체 지지하기! 변화에는 힘이 필요하다!
더불어 나의 소소한 노력에 남편과 아이가 동참해주길 바라며,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조금 더 동참해주길 바라며.
우리 지구와 함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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