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경연합에서 하는 제비의 삶 미션은 끝났지만,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삶의 태도가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서울환경연합에서 하는 제비의 삶 미션은 끝났지만,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삶의 태도가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텀블러 들고 커피 테이크아웃은 해봤는데 아직 음식을 포장할 때 용기를 내밀어 보지는 못했어요. 까먹을 때도 많고, 사실 집에 반찬통 말고는 용기가 큰 게 별로 없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통 전화로 주문하고 시간 맞춰 가는데 그러면 포장 용기에 담겨 있더라고요.
(다른 용기내는 분들의 팁을 좀 알아봐야겠어요 :) )
오늘 아이가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말에 ‘용기’ 내서 ‘용기’를 내밀었어요. 반찬통 세 개를 챙겨서 칠리 새우도 함께 주문했지요.
자 아래의 통이 어떻게 채워질지 부푼 기대를 안고 출발합니다 :)
짜장면 하나랑 칠리새우를 시켰는데 통이 어찌 필요한지 몰라서 세 개를 챙겨 나갔어요.
우선 중국집 사장님의 당황한듯 하면서도 통을 보고 씩 웃어주시니 머쓱한 기분이 조금 괜찮더라고요. 식사하시던 한 가족이 좋은 일 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얼핏 듣고요. 히히!
허허 보기는 별로 안 좋아보이지만 ^^;
면과 양념을 따로따로 담아주시고요. 칠리새우도 큰 통에 가득! 따끈따끈한 음식이라 김이 서려서 잘 안 보이네요. 사진 찍는 건 너무 어려운 일ㅠㅠ
블로거의 준비가 안 되있어서 먹다가 생각나서 급히 찍은 또 한 컷ㅠㅠ 비주얼은 저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4살 아이에게도 엄마가 어떤 용기를 내서 음식을 포장해 왔는지 알려주고요. :)
“엄마가 반찬통을 세 개 가지고 가서 행복이 먹고 싶은 짜장면 포장해왔어. 그래서 쓰레기가 될 뻔한 용기 세 개를 줄였다. 그래서 북극곰 집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엄마 대단하지!”
저희 집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일이 북극곰 집을 지켜주는 일로 설명하거든요. 장난으로 휴지를 낭비하거나 물을 많이 낭비할 때도 지구가 아프다고, 북극곰 집을 지켜주자고 하고요. 식탁에서 입 닦는 것도 휴지보다는 아가 때 쓰던 가재 수건을 건넵니다만, 아직 저희도 아이도 습관이 안 돼서 아쉬워요ㅠㅠ
하지만 아이도 어른도 뭐든 반복하고 연습하다보면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정신을 차릴 때마다 얘기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용기 내.”
용기를 들이미는 게 정말 용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한 번 하고 나니 이리 뿌듯할 수가 없네요. 이리 별 거 아닌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요 :)
이 뿌듯함을 느껴보니 앞으로는 식당에서 음식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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