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생긴 열매 아시나요?
제 눈에는 뚱뚱한 오이 같기도 하고 거친 애호박 같은 이 열매가 바로 수세미랍니다.
이 수세미를 껍질과 과육을 파내고
건조시키면 바로 천연 수세미가 된대요.
저 역시 엄마가 떠 준 수세미를 많이 썼어요.
그 수세미를 뜨는 실이 아크릴실이라고 합니다.
이 아크릴이 바로 플라스틱이라네요.
파는 수세미도 아크릴 성분이 많다고 하고요.
아크릴로 만든 수세미가 마모가 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지고 설거지를 할 때마다
그 미세플라스틱이 그냥 하수로 흘러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수세미 교체할 시기가 돼서
구입해 본 진짜 수세미!
어슬링이라는 제로웨이스트 온라인 매장에서
천연 수세미를 샀어요.
앞서 말했듯이 열매기 때문에
크기와 굵기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이트에서도 날씬, 뚱뚱, 납작, 길이에 따라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서 살 수 있어요.
왠지 뚱뚱한 아이가 쓸모가 많을 것 같아서
뚱뚱한 아이로 골랐습니다.
날씬한 아이는 2,500원
뚱뚱한 아이는 천 원 더 비싼 3,500원이에요.
받자마자 찍은 사진은 없네요. :)
듬직한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불리면 남아있던 과육도 떨어져 나오고,
사진에서처럼 누런 물도 나옵니다.
충분히 불려서 우선 가로로 잘라보았어요.
속이 파져 있는 호박이나 오이 속 같죠?
하지만 사용하려면 가로 말고 세로로 자르셔야 해요.
삼등분으로 겉면과 안쪽을 이어주는 부분을 따라
세로로 길게 가위로 잘라야
쓰기 편하게 재단할 수 있어요.
이렇게 길게 자르고서
못 다 빼낸듯한 씨도 마저 빼 주고,
안쪽 심지와 겉면을 분리합니다.
안쪽 심지는 꼭 병 닦는 솔 같아요.
이것도 어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의 활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에 단면 보려고 자른 부분은 먼저 쓰고
나머지 겉면은 말려서 보관하려고
필요한 크기로 잘랐어요.
겉면은 물이 닿으면 엄청 부드러운데,
안쪽 심지가 붙었던 자리는
물을 먹어도 좀 까칠까칠해요.
시중에 파는 수세미 크기로 자르려다가
혹시 쓰다가 손이 좀 아플까봐
접어서 쓰려고 좀 크게 재단했어요.
일단 한 번 써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아요.
쟁반 한 가득 베란다에서 말리는 중입니다.
처음에 가로로 자른 부분을 쓰고 있는데,
거품도 잘 나고,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저렇게 쟁반 한 가득 남았고요.
집안에 있는 청소용 플라스틱 성분의 수세미를 차근차근 바꿔줄 계획입니다.
이 수세미는 닳아도 쓰레기 걱정 없이
음식물 쓰레기에 넣어도 된다고 하니
정말 멋진 상품 아닌가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천연 수세미에 도전해 보시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손질도 금방 끝나 거든요. :)
천연 수세미가 어려우신 분들은
수세미 사실 때 성분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트에서 생분해 성분으로(예. 옥수수 생분해)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수세미도 판매하 거든요.
미세플라스틱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줄이는 노력, 아예 만들어내지 않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바구니에 담기 전 성분표 보는 짬을 내어 주세요. ;)
지구와 함께 살아요
https://m.smartstore.naver.com/horanmalko/products/5300588872?NaPm=ct%3Dknn7ek5o%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236c1e7619c61b6f0a7c823e7eb969760e9926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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