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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듬뿍: 번역가33

오늘의 표현] grit one's teeth 이 악물고 계속 외워볼까요? 오늘의 표현의 grit one's teeth입니다. 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논픽션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I try to say my name in a nice tone, but I can't help gritting my teeth. 는 미국에 사는 가난한 청소년 렉스의 이야기예요. 점심값 2달러를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렉스의 부모는 공짜 점심 프로그램에 렉스를 등록해요. 중학교를 진학한 첫날 렉스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요. 자기가 가난해서 공짜 점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걸 친구들이 모르길 바라지만, 계산원 할머니가 귀가 안 들리는 바람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소리까지 지르게 되니 정말 난감한 첫날이죠. 우여곡절 끝에 계산원에게 자기 이름을 말하게 되는 장면이에요. 이가 꽉 물어.. 2021. 4. 19.
번역 일지_적극성 작년 여름쯤 번역 에이전시 한 곳에 등록했다. 등록 후 한 곳에서 샘플 테스트를 하라고 연락이 왔고, 떨어져도 샘플을 꾸준히 보내주신 덕분에, 그곳을 통해 도서 2권을 번역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에이전시에 등록을 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샘플을 보내주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번역을 처음부터 목표한 사람이 아니기에 선배도 동료도 없어서 가입한 네이버 카페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PR 하고 일감을 수주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출판사와 에이전시 전부 합해서 200곳에 이력서를 넣었다고 한다. '와우, 200곳이라니.' 내가 처음 번역기획서를 썼을 때, 출판사 20~30곳에 기획서를 넣었다. 처음 썼던 기획서는 청소년 대상의 페미니즘 도서였다. 출.. 2021. 4. 13.
띄어쓰기] 다음날 vs 다음 날 저의 요즘 목표는 제대로 된 글, 맞춤법은 물론이요, 띄어쓰기, 조사 등 문법적으로도 맞는 글을, 아주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이글거립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요. :) 글을 제대로 쓰려니 띄어쓰기가 그렇게 헷갈리고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뿐 아니라 우리말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네요. 집안일을 아무리 미뤄도 육아가 있으니,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 한 달 만에 점심을 먹게 된 날이라 이리 블로그라도 쓸 수가 있네요. ^^ 다들 아실 수도 있는 '다음날'과 '다음 날' 추석 다음 날도 공휴일이어서 여유 있게 성묘를 다녀왔다.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은 어김없이 머리가 아프다. 특정 날을 D라고 하면 D+1은 다음ˇ날이라고 '다음'과 '날'.. 2021. 4. 7.
오늘의 표현] pique one's interest 궁금해, 궁금해! 오늘의 표현은 상당히 낯선 동사였던 pique가 들어가는 표현이에요. pique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부터 검색하죠. pique라는 단어를 사전으로 검색하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문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불쾌감, 기분이 언짢음, 화, 분노' 이런 단어가 먼저 나오니까요. pique somebody's interest/curiosity pique를 동사로 사용하고, 그 단어 뒤에 interest, curiosity와 같은 단어가 나온다면, 그래도 이런 부정적인 단어에서 벗어나 훨씬 마음이 편한 뜻을 마주하게 됩니다. (호기심·흥미 등을) 자극하다, 돋우다, 선동하다, 불러일으키다. to make someone interested in something and want to know more abo.. 2021. 4. 6.
영어(외국어) 공부 시작 전에 보면 좋을 영상 번역 작업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아껴야 하더라고요 ㅠㅠ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포장해 온 햄버거를 먹으며 잠깐 쉬어가는 타임. 잠깐 머리 좀 식힐 겸 유튜브에 들어갔는데,추천 동영상에 "내 언어 공부를 영원히 바꿔버린 영상"이라는 게 떴어요. (영상 링크는 맨 밑에 있어요!) 영어 잘하고 싶다. 우리말도 잘하고 싶다.요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과제예요.그래서 1.5배속으로 보게된 영상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좋아서 기억해두려고 글을 씁니다. 강연자는 '컴프리헨션 이론(Comprehensionable Hypothesis)'으로 유명한 분이래요. 우선 도입부에 귀가 솔깃할 만한 정보를 알려주셨어요. * 치매 예방법!1. 모국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2. 읽는다.(독서)3.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신다.. 2021. 3. 30.
번역일지_두 번째 마감 그리고 서프라이즈! #1. 두 번째 책 마감 두 번째 책은 번역 분량으로는 A4 110장으로 첫 번째 책과 비슷했는데, 기간은 이 주 정도 짧게 받은 탓에 시간에 너무 허덕이던 책이었다. 전 세계 새에 대한 지식정보 책으로 자료조사에 번역만큼 시간이 들었다. 새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단어의 무수한 뜻 덕분에, 이 새가 정말 어떻게 우는지 찾고 또 찾고, 듣고 또 들었다. 아, 정말 새가 우는 게 아니라 내가 울고 싶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croaking을 영어사전에서 찾으면, '새니까 깍깍 울겠지 하고 썼다가, 혹시나 개골개골 울면 어떡하지, 아니면 낮고 거칠게 운다는 뜻으로 썼을까?' 이런 생각에 빠져들면, 새의 울음소리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단어가 수 없이 나왔다. 허허허. 본문에 나온 울음소리는 QR코.. 2021. 3. 29.
[꿀팁] 번역 시 한 눈에 보는, 단위 변환 사이트! 원서를 우리말로 번역하다 보면, 단위도 우리가 자주 쓰는 단위로 바꿔줘야 해요. 길이,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로 외국에서는 feets(피트), inches(인치), yards(야드), miles(마일)를 쓰지만, 우리는 cm(센티미터), m(미터), km(킬로미터)를 보통 쓰고요. 무게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는 외국에서는 ounces(온스), pounds(파운드)를 쓰지만 우리는 g(그램), kg(킬로그램), ton(톤)을 쓰죠. 대충 1피트는 약 30cm, 1인치는 2.5cm 이렇게 외워도 보지만, 본래 숫자가 커지면 계산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잖아요. 그래서 저도 보통 네이버에서 단위변환 기능을 자주 사용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네이버에서 "단위 변환"이라고 검색을 하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빨간 표.. 2021. 3. 17.
번역 일지_새 소리와 함께 힐링 번역? 지금 번역하고 있는 책은새 200마리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정보 책이다. 새 일러스트와 함께QR코드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아래 짤막하게 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새를 설명하는 두 문단 중한 문단은 새 소개, 다른 문단은 소리 묘사. 일러스트에서도 오색빛깔을 뽐내는 새는'이런 새가 지구에 존재하는 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감탄이 나온다. QR코드로 듣는 새소리는순간적으로 내가 자연에 나와 있나 싶을 정도다.기분이 좋다. 영어로 새소리를 표시해 놓은 부분의음가를 달려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피식 웃음도 난다. 새의 서식지를 묘사하는 부분은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주로 하는데,멋진 대자연을 보는 것도 이 책을 번역하는 재미다. 하지만 이런 힐링 포인트와 재미만 있지는 않다.번역하기 전 이름을 아는.. 2021. 3. 7.
샘플 번역 탈락을 대하는 자세 첫 번역 수주 이후 살짝은 들떠 있었는데, 허허허... 그 후 샘플 번역을 줄줄이 탈락했다. 2020년 11월, 참여했던 샘플 번역 도서의 역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에이전시 사무실에 첫 계약을 하러 방문했었다. 그때 에이전시 담당자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샘플 다섯 개 정도 했나요? 어땠어요? 선정된 사람이 더 잘했네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더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것도 있죠? 출판사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사실 그랬다. 어떤 샘플의 경우, 선정된 역자의 번역본과 비교하는데 내가 고민했던 단어들을 그 역자는 다 생략해버렸다. ‘이게 뭐지...?’ 단어를 마음대로 누락시키면 안된다. 하지만, 내가 고민한 단어도 출판사에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단어는 아니었나보다. 누락한 문장이 ..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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