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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듬뿍: 번역가/번역 일지15

[꿀팁] 번역 시 한 눈에 보는, 단위 변환 사이트! 원서를 우리말로 번역하다 보면, 단위도 우리가 자주 쓰는 단위로 바꿔줘야 해요. 길이,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로 외국에서는 feets(피트), inches(인치), yards(야드), miles(마일)를 쓰지만, 우리는 cm(센티미터), m(미터), km(킬로미터)를 보통 쓰고요. 무게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는 외국에서는 ounces(온스), pounds(파운드)를 쓰지만 우리는 g(그램), kg(킬로그램), ton(톤)을 쓰죠. 대충 1피트는 약 30cm, 1인치는 2.5cm 이렇게 외워도 보지만, 본래 숫자가 커지면 계산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잖아요. 그래서 저도 보통 네이버에서 단위변환 기능을 자주 사용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네이버에서 "단위 변환"이라고 검색을 하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빨간 표.. 2021. 3. 17.
번역 일지_새 소리와 함께 힐링 번역? 지금 번역하고 있는 책은새 200마리의 노랫소리를 담은 논픽션, 지식정보 책이다. 새 일러스트와 함께QR코드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아래 짤막하게 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새를 설명하는 두 문단 중한 문단은 새 소개, 다른 문단은 소리 묘사. 일러스트에서도 오색빛깔을 뽐내는 새는'이런 새가 지구에 존재하는 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감탄이 나온다. QR코드로 듣는 새소리는순간적으로 내가 자연에 나와 있나 싶을 정도다.기분이 좋다. 영어로 새소리를 표시해 놓은 부분의음가를 달려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피식 웃음도 난다. 새의 서식지를 묘사하는 부분은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주로 하는데,멋진 대자연을 보는 것도 이 책을 번역하는 재미다. 하지만 이런 힐링 포인트와 재미만 있지는 않다.번역하기 전 이름을 아는.. 2021. 3. 7.
샘플 번역 탈락을 대하는 자세 첫 번역 수주 이후 살짝은 들떠 있었는데, 허허허... 그 후 샘플 번역을 줄줄이 탈락했다. 2020년 11월, 참여했던 샘플 번역 도서의 역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에이전시 사무실에 첫 계약을 하러 방문했었다. 그때 에이전시 담당자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샘플 다섯 개 정도 했나요? 어땠어요? 선정된 사람이 더 잘했네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더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것도 있죠? 출판사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사실 그랬다. 어떤 샘플의 경우, 선정된 역자의 번역본과 비교하는데 내가 고민했던 단어들을 그 역자는 다 생략해버렸다. ‘이게 뭐지...?’ 단어를 마음대로 누락시키면 안된다. 하지만, 내가 고민한 단어도 출판사에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단어는 아니었나보다. 누락한 문장이 .. 2021. 3. 4.
샘플 번역, 백수와 프리랜서 사이 그 어디쯤 샘플 번역 1. 후속 도서 역자 선정? 좋다 말았네. ​ 저번 도서 번역 마감 주간에 에이전시에서 후속 도서 샘플을 보내주셨다. ​ '후속 도서'​라는 단어는 샘플 테스트라는 관문을 남겨두고도 뭔가 벌써 내가 번역할 책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기존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행복이가 빨리 등원했으면... 제발...) ​ 그래서 아주아주 공손하게, 정말 죄송하다고, 지금 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회신했었다. ​ 1.15.(금) 마감일. 번역본을 보내자마자, 에이전시에서 한 주 기한을 미뤘다면서 동일한 도서를 보내주셨다. ​ "오!! 정말 감사합니다." ​ 전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책인듯했고, 경제 용어들.. 2021. 3. 1.
단행본 평균 번역 기간? 모르면 용감하다. 출판사에서 내 샘플 번역을 선택했다고, 처음이니 사무실로 방문해서 계약하자고 했다. (야호! 설레는 마음으로 통화를 하고 내일 당장 갈 수 있다고 말했다 ㅋㅋ 여유로운 모습 따위는 없음 ㅋㅋ) ​ 번역 기한을 여쭤보니, 내 상황도 고려해야 하니 일정을 생각해 보고 오라고 했다. ​ 한겨레 번역 수업을 들을 때, 번역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그때는 번역물에 따라서, 구문이 어렵다면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을 텐데 동일한 잣대를 댈 수 있을까 생각했다. ​ © JESHOOTS-com, 출처 Pixabay ​ 전화를 끊고 정말 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했다. ​ 첫째,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 행복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10시-10시 반, 청소 등 집안일, 장보기 1시간, 하원 시간.. 2021. 2. 28.
로망 실현, 첫 출판번역 계약(2020.11월) 로망이었다. 중학교 때 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김원희, 이미숙, 이나영, 윤해영 여자 주인공 네 명이 각각의 일과 사랑을 보여주던 드라마였다. ​ 이제 보니 이 시대에 여자 주인공이라니 나름 앞서가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퀸연출고흥식출연이미숙, 김원희, 윤해영, 이나영, 이훈, 정찬, 조재현, 황인성, 전원주, 최준용, 임현식, 김병세방송1999, SBS ​ ​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김원희가 파일럿이었고, 퇴근 후에는 코피까지 흘려가며 번역일을 하는 장면만 기억이 난다. ​ 김원희 역할이 멋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투잡의 로망!!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던 게ㅋㅋ ​ 영문학도면서 회계의 매력에 빠져 회계학을 복수전공하고, 10년간 회계,재무,리스크분야에서 일하면서도 번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문..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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