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도서관>
안토니스 파파테오둘루, 디카이오스 챗지플리스 글 / 미트로 델리보리아 그림 /
이계순 옮김 / 풀빛
우리 아이는 현재 4살입니다.
작년부터 도서관에 직접 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요. 올해 처음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이제는 ebs에서 본 캐릭터,
뽀로로, 로보카폴리, 페파피그 책과
촉감, 사운드북을 어디서 잘도 찾아와서 빌려요.
처음 도서관에서 아이가 책을 빌리고,
대출 권수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에
“왜?”냐고 끊임없이 물었어요.
또 이 주가 지나 돌려줘야 한다고 했을 때에도
“왜?”냐고 계속 물었고요.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의 주인공 소포클레스도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요.
이리저리 책을 살피고, 표지도 꼼꼼히 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빌리죠.
사서 선생님의 말씀.
“재미있게 읽으렴. 대신에 일주일 뒤에는 책을 꼭 돌려줘야 해.”
책을 빌린 일주일 동안
책을 읽고 아이가 느끼는 바,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페이지마다 예쁜 색감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책에서 자기를 깔깔 웃게한 친구도 만나고,
어른들에게 써먹고 싶은 어려운 말도 배우고,
상상의 세계에서 뛰어 놀아요.
책을 돌려줘야 할 일주일 뒤,
소포클레스는 책을 ‘전부’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해요.
과연 소포클레스는 ‘전부’ 반납해야 할까요?
(책의 재미를 위해 결말은 책에서! :D)
-
우리가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은 ‘책’이죠.
1~2주 뒤에는 책이 내 손에 없어요.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머리에 무언가 남죠.
책을 보며 펑펑 울기도 하고,
접하지 못했던 세계에 푹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개념도 접하잖아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어른들이 말하면 끝도 없이 교육적이고 장황하겠지만, 이 책은 아이의 수준에서 말해요.
아이에게는 책이 놀이고 재미있으면 그만이죠. :)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면,
아이에게 책을 읽으며 얻는 것들을
꼭 집어서 다시금 정리할 수 있고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던 아이에게
당연히 책의 중요성을 어른이 설파하기 보다는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을 한 권 건네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아요.
*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마음이 듬뿍: 책 그리고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후 위기에 필요한 체제 전환 / <창작과비평> 2021 봄호 '논단' (0) | 2021.04.28 |
---|---|
그림책 추천] 진정한 선물의 의미 <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 (0) | 2021.04.21 |
우리 아이가 예민하다면 읽어볼 책 <우리 아이는 왜 불안할까?> (0) | 2021.04.12 |
미국과 미중 전략에 대한 이해 / <창작과비평> 2021 봄호 특집 (1) | 2021.04.09 |
현실적으로 공감이 된 단편소설 <선의 감정> / 정이현 (0) | 2021.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