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
최근에 친구가 많이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친구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지만,
사람 마음이 마음 먹은대로 안 될 때가 있잖아요.
무언가 힘이 되주고 싶었어요.
제가 그림책을 읽으며 울기도 하고 힘도 내고 웃기도 하니까,
친구에게도 그림책을 하나 선물해주고 싶었거든요.
무얼 선물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친구에게 수소문해 알게 된 <불안이라는 위안>이란 책과
친구에게 제가 주인공인 얼과 무치 같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 <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을 골랐어요.
제 마음이 가닿기를 바라면서 : )
▶ 불안이라는 위안
▶ 이보다 멋진 선물은 없어
-
이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 나온 강아지 두 마리, 얼과 무치입니다.
하얀 점박이 강아지가 얼이고요, 까만 강아지가 무치예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오구오구 :)
눈 오는 겨울 어느 날, 무치는 떠올렸어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그러고는 모든 걸 갖고 있는 얼에게
무얼 선물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요.
밥그릇도 방석도 장난감도 다 있는 얼은
도대체 뭐가 필요할까요?
물음표의 수가 무치가 얼마나 많이 생각했는지 알려주네요. : )
그래서 무치는 얼에게 아무것도 없는 것을 선물하기로 했어요.
아무것도 없는 거, 선물하는 게 가능할까요?
알라딘 책 소개에 결말까지 너무 많이 담긴듯해 이쯤에서 그만 보여드리려고요. (헤헤)
이 뒤로는 무치가 아무것도 없는 것을 찾아다녀요, 아무것도 없는 선물을 받은 얼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
내가 다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하기 어렵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을 선물하겠다는 생각도 쉬운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책이에요.
사실 선물은 고르는 시간부터가 참 설레는 일이잖아요 : )
근데 요즘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친구들에게
만만한 카페 기프티콘을 휘리릭 보내게 되네요ㅠㅠ
뭔가 선물하기가 너무 쉬워졌지만,
무얼 살까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또 아쉽기도 하고 정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 )
무치처럼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없는 선물을 했을 때
얼처럼 따뜻하게 무치를 안아줄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 책이 현실이길 바라면서도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무것도 없는 선물을 받고서 실망할 상대방의 표정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 )
그래도 누군가에게 아무것도 없는 선물을 해도
나를 꼭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존재만으로 선물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하세요.
완전 마음 따뜻한 그림책 추천합니다 : )
+ 끝으로 여담 하나, 수다 좀 떨어도 될까요 ㅋㅋ
요번 생일에 남편이 다이슨 드라이기를 사준다는 거예요.
갖고 싶어 한 것도 아닌데, 머리 말리는데 팔이 아프다고 했더니 다이슨 드라이가 빨리 마른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 기준에 다이슨 드라이기면, 책이 몇 권이냐라는 이상한 셈을 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그림책 다섯 권을 고르겠다 그랬는데, 아무래도 셈을 잘못한 것 같아요.
다이슨 드라이기 값만큼 돈으로 받아서 야금야금 도전 100권에 나온 책을 사들였어야 하는데,
아 아쉽습니다 ㅠㅠ
이렇게 이 책을 읽고도 오빠의 마음이면 된다는 말은 못 하고 물질적인 선물에 마음을 두게 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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