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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듬뿍: 책 그리고 영화

어린이책_친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by 소소듬뿍 2021. 4. 29.

어린이도서연구회 신입 모둠에서 처음으로 읽고 나눈 책은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라는 책이에요.

이 책 한 권으로 앞으로 읽을 동화가 더욱 기대되는 책입니다 : )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작가: 아놀드 로벨 글/그림

옮긴이: 엄혜숙

출판사: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첫 번째 이야기 "봄"

 

개구리와 두꺼비가 겨울잠을 자는 습성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요. 봄이 왔는데도 더 자겠다는 두꺼비를 깨우는 개구리의 재치가 포인트인 첫 번째 이야기!

 

맑고 따스한 4월의 햇살과 개구리와 두꺼비가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하는 이 단편은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딱이네요. : )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이 책을 첫 책으로 꼽은 이유가 있겠죠 : )

 

   두 번째 이야기 "이야기"

 

이번에는 몸이 안 좋은 개구리에게 두꺼비가 찾아가요. 이야기를 해 달라는 개구리의 부탁에 두꺼비는 정말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을 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물구나무도 서 보고 물도 한 컵 머리에 부어봐도 말이에요. 

 

친구의 부탁에 진정으로 고민하는 두꺼비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못하는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짠하기도 했어요. 진정으로 개구리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하는 두꺼비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단추 찾기"

 

개구리와 두꺼비가 먼 데까지 산책을 갔어요. 두꺼비는 자기 옷의 단추가 없어진 걸 알게 되고, 그 단추를 찾아 다녀요. 하지만 두꺼비의 단추는 결국 찾지 못해요. 정말 허무하게 그 단추는 집에 있었거든요.

 

잔뜩 짜증을 부리고 돌아온 두꺼비는 개구리에게 미안해하며 주워온 단추로 멋진 자켓을재킷을 만들어 개구리에게 선물합니다. 이 재킷을 선물 받은 개구리가 뒷 이야기에서도 계속 그 재킷을 입고 나와요. 단편이어도 이렇게 계속 연결되니 너무 좋더라고요 : )

 

 

   네 번째 이야기 "수영 하기"

 

개구리와 두꺼비가 수영을 하러 가요. 평소에도 양복을 입고 다니는 멋쟁이 친구들이지만, 수영복을 입는 건 두꺼비뿐이에요. 하지만 그 모습을 창피해하며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아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보고 싶은 숲 속 친구들이 자꾸 몰려듭니다.

 

정말 이 부분에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보여 주기 싫어하는 모습 누구나 있잖아요. 두꺼비가 어떻게 반응할까, 왠지 두꺼비가 우리집 아이 같아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두꺼비의 당당한 표정을 보고 마음을 놓게 돼요. 우리 아이도 두꺼비처럼 씩씩하게 헤쳐나가길 바라면서 봤고요.

 

 

   다섯 번째 이야기 "편지"

 

두꺼비가 집앞에 앉아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리며 슬퍼하고 있어요. 개구리는 할 일이 생겼다며 집에 가서 두꺼비에게 편지를 쓰고 집 앞을 지나가던 달팽이에게 편지 배달을 부탁합니다.

 

참 마음이 따뜻한 개구리 아닌가요? 달팽이에게 준 편지는 나흘이 지나야 도착하지만 그때까지 행복해 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

 

 

-

 

어른이 되서 동화라는 장르를 제대로 읽어 본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한 번 읽었을 때에는 '이게 뭐지?' 하고 약간은 허무함을 느꼈어요. 아마 동심이 쭉 빠진 어른이어서 그랬을까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어린이도서연구회 신입 모둠의 첫 책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책의 찐 재미를 알겠더라고요!! 독서 모임의 재미가 이런 거죠 : ) 4월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신입 모둠 첫 책인 이유가 이해됐어요.

 

 

 

   어린이책 추천,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그림책에 주는 칼데콧 상을 받은 책이라고 해요. 그만큼 그림도 뛰어나다는 의미래요 : )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을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개구리와 두꺼비의 표정, 배경 색감 등 참으로 세심하게 그렸더라고요. 그림도 이야기를 품고 있고요. 동화도 그림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 )

 

겉으로 봐서는 개구리는 두꺼비에게 맞춰 주는 친구, 두꺼비는 약간은 예민한, 감정이 세심한 친구라 짜증을 낼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두꺼비도 개구리처럼 표현을 못할 뿐이지 개구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우리 아이에게 개구리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개구리 같은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제게도 이런 친구가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우리 행복이는 아직 4살이라 그런지 한 편 읽어줬는데 그림책만큼 큰 반응은 없었어요. 다시 읽어달라고 안 하더라고요. 하지만 함께 모임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좋더라고요. 아이들은 역시 어른과 달리 보는 눈이 남다르고 더 예리하니까요. 

 

비룡소에서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라고 해요. 짧아서 부모님이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고요. 개구리와 두꺼비의 발랄한 에피소드에 아이도 부모님도 푹 빠져들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마지막 "편지"는 아이보다 어른이 좋아하는 감동 코드, 아이들은 다른 편을 더 좋아한대요 :D )

 

개구리와 두꺼비는 4권이 시리즈로 나와 있어요. 이 한 권으로도 개구리와 두꺼비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푹 빠졌는데, 나머지 에피소드를 보면 얼마나 더 빠져들지 궁금합니다. 내일은 나머지 책을 읽어보러 도서관에 다녀와야겠어요 : )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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