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Freaky Camp 3주 차!
매 강의 끝에 찍는 사진.
운영진 중 우열 사진작가님이 항상 창틀에 올라서서 찍어주시는 사진이다.
똑같은 구도지만, 다 다른 사진, '하하하' 웃고 손도 번쩍 들고 찍는다.
사진으로 보니 또 좋네 :)
3주 차 오늘의 연사
트래쉬버스터즈 대표 곽재원
노플라스틱선데이 대표 이건희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김희수
오늘 진짜 감동이었다!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 / 일회용품의 저렴함과 편리함을 해결해서 시스템을 전환할 것이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친환경 기업이다.
일회용품을 쓸 수밖에 없던 시스템을 바꾸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 산하 축제기획팀장이었다던 곽재원 대표.
과거 서울특별시 일회용품 사용 지침에 일회용품이 권고였다고 한다.
일회성으로 개최되는 행사에 필요한 컵/접시/그릇의 재고와 설거지가 문제였으니까.
흥겨운 축제를 끝내고 나면, 100리터 쓰레기봉투가 100개 이상 나온다고 한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축제기획팀장이 트래쉬버스터즈의 대표다.
트래쉬버스터즈의 슬로건
It's not a big deal!
일회용품 안 쓰는 거, 그거 별 거 아냐!라고 기세 좋게 외치는 것 같지만,
일회용품 안 쓰는 시스템, 체계를 만드는 일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고 한다.
듣는 동안 대표님한테 반할 만큼 엄청난 고뇌와 투지, 열정이 느껴졌다.
베타 서비스로 한 축제에서 먼저 시작한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기 사용.
축제기획자답게 축제에 들어오는 푸드코트에 트래쉬버스터즈 다회용기 사용하는 것으로 기획했고,
그 결과는 축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인스타 후기로 입증됐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축제에서 일회용품을 쓰고 나서, 쌓여있는 쓰레기를 본 일반 시민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 뒤로 빗발친 문의, 하지만 곧바로 시작된 코로나.
수요가 있는 시장이었지만 축제가 사라지고 나니 시장이 사라졌다.
그렇게 기업서비스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삼성계열사 등 210개 기업에 다회용기를 제공했다가 회수하고 세척해서 다시 가져다준다.
ESG 경영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 입장에서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업서비스로 방향을 돌린 트래쉬버스터즈의 어마어마한 성장.
지금은 안양에 자체 세척공장을 마련해 R&D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다회용기 시장 수요를 다잡기 위한 R&D,
대표가 말한 저렴하고 편리한 일회용품 시장에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나 하나 텀블러를 쓴다고 뭐가 변하나 생각이 들 때,
이렇게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는 트래쉬버스터즈를 생각하겠다.
그 지난하고 험난한 과정을 이야기하는 대표님이 울컥한다는 말에 정말 같이 울 뻔했다.
노플라스틱선데이 이건희 대표 / 플라스틱 쓰레기의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든다
달변가는 아니지만 느릿한 말투에 진정성이 듬뿍 묻어나서 더 매력적이었던
노플라스틱선데이의 이건희 대표님!
From Precious Plastic to NoPlasticSunday
디자이너에서 창작자로, 스튜디오에서 브랜드 대표가 되기까지
자신이 직접 만들었던 플라스틱 사출 기계, 설계 도면을 보여주며
담담하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 주셨다.
사물과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자원을 수거하고, 소재화를 해서,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말 그대로 직접 다 해보았다고 한다.
중구청 자원회수과에 가서 직접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고 싶다고 해서
용달 하나 끌고 가서 쓰레기를 들고 왔는데,
고추장이 여기저기 묻은 플라스틱은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플라스틱을 사출하는 것을 배우고, 도면을 그려 기계를 직접 만들어 보고,
디자이너답게 하나씩 하나씩 자체 제작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화, 브랜드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노플라스틱선데이.
플라스틱방앗간에서 참새클럽 활동하면서 받은 치약 짜개와 비누받침이 집에 있는데,
노플라스틱선데이에는 더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양한 굿즈들이 있다.
기업과의 콜라보도 활발히 진행되는 중!
우리 회사에서도 굿즈를 제작하는데, 담당 팀에 소개해 주고 싶은 기업이다.
왜 하필 노플라스틱선데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만히 있어도 되는 일요일.
일회용품 안 써도 되는, 안 쓸 수 있는 날이어서 브랜드 이름에 선데이가 들어갔다고 한다.
"일요일은 짜파게티!"였는데,
일요일은 플라스틱 쓰지 않는 날로 광고를 찍으시면 좋겠다!
라이트브라더스 김희수 대표 / 자전거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컬처 신을 만든다
조명업체로도 오해받는다는 이름,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의 이름을 딴 WRIGHT BROTHERS다.
자전거 수리공이었다가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형제처럼,
자전거 덕후들이 만드는 자전거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라이트브라더스!
기업 컨설턴트였던 김희수 대표는
이름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믿기에 라이트브라더스라고 지었다고 한다.
탄소배출권제도와 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탄소배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기업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게 하려면 경제적 동기가 필요하다.
경제적 동기는 바로 탄소배출권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규제적 시장과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규제적 시장은 정부가 기업에 허용한 탄소 배출한도가 있고,
기업활동 후 배출한도가 남으면 남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하여 수익을 높을 수 있다.
즉,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한 기업은
배출한도를 초과한 기업에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기업 MS, 구글, 애플, SK 등은 규제적 시장과 더불어 자발적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 출처: 한국일보 / 테슬라, 8,000억 원대 창사 이래 첫 흑자. 전기차 생산 후 남은 탄소배출권 판매수익!
규제적 시장에서 허용량을 얼마로 정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넉넉하게 허용해 주면 배출은 배출대로 다 하고, 남은 탄소배출권을 거래도 할 수 있는 지원금이 될지도 모를 일.
라이트브라더스는 프리미엄 자전거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자전거를 엑스레이를 찍어 수리, 손상여부를 확인하여 구매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하며,
구매자에게 이 자전거를 사면 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정확한 숫자로 보여준다.
자전거를 생산, 폐기에 드는 탄소배출량이다.
또한 라이딩앱과 연동하여 자전거를 탔을 때 절감한 탄소배출도 계산해 준다.
(신기한 계산식, 알고리즘의 세계)
새빛섬에 입점한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친환경 문화,
하나의 컬처 신을 만드는 선구자가 되고자 한다니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은 꼭 들려보면 좋겠다.
* 세빛섬 라이트브라더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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