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aky Camp가 무엇인지,
Freaky Fox Crew 괴짜여우 응원단이 무엇인지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
일단 오늘 두 번째 강의를 가기 전
첫 번째 강의를 간단히 정리하고 가려고 합니다!
내가 이 캠프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던 이유는 바로바로,
첫 번째 연사였던 최재천 교수님 때문이에요!
책으로 먼저 알았고,
몇몇 방송에서 보니 더 좋았던
교수님의 직강을 들을 수 있다니 말입니다.
들으면서 쓱싹쓱싹,
필기한 내용은 잊지 않도록
정리해 볼게요.
강의 1. 최재천 교수님 /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과 뉴 업노멀
박쥐에 기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이 박쥐의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이유.
전 세계적으로 1,400여 종 되는 박쥐는 그중 90%가 열대지방에 산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에 살던 박쥐들이 온대지방, 특히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주해 왔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데,
바이러스를 달고 살아도 되는 박쥐보다 인간이 체온이 낮기 때문에,
인간에게 들어온 이 바이러스는 치명적일 수 있다.
-
바이러스가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는가?
바이러스와 인간이 만나면 함께 공진화한다.
모든 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어떠할까?
Virus can't drive us to extinction
But climate crisis can.
바이러스는 인간을 멸종시킬 수 없지만
기후위기는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다.
보통 백신을 개발해서 임상실험을 하고, 대중화 되기까지 몇 십 년이 걸린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백신 개발부터 대중화까지 1년이 안 걸렸다.
이는 백신도 경제 논리에 따르기 때문이다.
백신은 과학+행정+경제 이 세 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34개국의 국민 세금이 화이자 같은 제약회사에 투입되었다.
만약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에이즈도, 그 정도의 지원금이 보조된다면 진작 치료법이 나왔을 거라고 말이다.
앞으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 예측하는데 이는 거의 기정사실이다.
이런 바이러스에 대비한 세 가지 백신이 있다.
1. 화학 백신(예방접종)
2. 행동 백신(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3. 생태 백신(자연보호)
화학백신과 행동백신은 전염병 발생 후 사후적인 조치지만,
생태 백신은 사전적이며, 지속 가능한 백신이기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여 일부 국가는 행동 백신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단 면역을 시도했었다.
백신접종률 70% 이상이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 판단한다.
생태 백신을 맞은, 즉 자연보호를 하는 사람이 인구의 70%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뉴노멀이라는 말을 쓰는데,
교수님은 과거로 돌아가는 새로운 정상화가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Not New ab-normal,
But New up-normal.
이상했던 과거는 새로운 정상화가 아니다.
업업! 가치를 업 시키는 앞으로 발전하는 정상화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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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다른 과학자들과 모여 존재감 계산을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원시시대에는 인구 6천만 명+개, 고양이 같은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 전체 포유류의 1%였다면,
2020년대 현재, 인구 80억 명+온갖 가축이 전체 포유류의 99%를 차지한다고 한다.
나머지 동물 1%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고,
이들이 서식지를 잃고, 그 환경을 벗어나고자 애를 써봤자 인간이 사는 환경일 뿐이라고 한다.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조금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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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1년에 100번 이상 강의를 다니셨다는 최재천 교수님.
코로나바이러스 전보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해요.
기후위기,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이죠.
'생태 백신'으로 집단 면역이 될 때까지,
저를 포함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주 불편한 진실 앞에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뿐인 걸요.
괴짜여우응원단(Freaky Fox Crew)에서 준비한
6주간의 강의를 들으며
마음껏 배우고 깨우치고
기꺼이 조금 불편하게 살겠습니다.
알쏭달쏭 Freaky Fox Crew!
환경을 사랑하는, 사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멋진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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