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어린이도서연구회 노원지회 신입회원 2회 차 교육이 있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
생각했던 어린이책 관련 강의는 아니었으나, 매월 회비를 내고 활동을 해야 하는 비영리시민단체기에 리플릿에서만 보는 사업 소개 말고, 오히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정기 회원: 월 1만 원 / 후원 회원: 월 5천 원
(정기 회원은 활동이 필수! <동화 읽는 어른>은 후원 회원도 받아볼 수 있음.)
어린이도서연구회는 1980년 5월 창립해서 작년, 2020년에 40주년을 맞이한, 역사가 있는 단체다.
40주년이라는 장수 단체에 걸맞은 조직도, 계열사가 있는 대기업 조직도를 보는 듯하다. 계열사는 각 지역 지부와 지회로, 서울지부에만 12개 지회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노원지회는 그중 하나.
신입 교육이 평일 오전에만 있어서 워킹맘, 워킹대디는 참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2018년 아이를 낳고 처음 이 단체를 알게 됐던 그때, 어도연(어린이도서연구회)을 포함한 도서관에서 하는 듣고 싶은 교육은 죄다 평일 오전. 워킹맘도 좋은 강의 듣고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고 싶지만, 참여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괜스레 더 서러웠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휴직 상태로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가입할 수 있는 시기라니 알차게 활용해야지!
▶ 어린이도서연구회가 하는 일
1. 어린이 책을 읽고 토론합니다.
2. 좋은 어린이 책을 추천합니다.
3.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합니다.
4. 어린이 독서 모임 '동화동무씨동무'를 운영합니다.
5. 어린이 책 이해와 바람직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합니다.
6. 건강한 도서관 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7. 바람직한 어린이 책 출판 환경을 가꾸기 위해 활동합니다.
8. 회보 <동화 읽는 어른>을 발행합니다.
9. 어린이의 삶을 해치는 모든 제도와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행동합니다.
책 모임
지회 내 다양한 책 모임이 있다.
노원지회 신입 모임은 화요일 오전 10시,
기존 회원은 수/금요일 모임을 선택할 수 있는 듯.
그밖에 다양한 주제별 소모임도 있다고 한다.(안데르센 읽기, 글쓰기, 그림책 연구 등등)
다 왜 이렇게 재밌어 보임!! 일단 신입 모임부터!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청소년 책
추천한 책은 나이별로 그림책/동화책/지식책/만화책/시/소설까지 다양하다.
이 목록에서 내가 고르기도 하고, 아이에게 표지를 보고 골라보라고 하기도 한다.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힐지 고민이라면 이 목록을 추천한다.
올해 목록에 있는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그림책은 10~11세 추천 도서지만, 우리 집 4살짜리 아이도 볼 수 있다.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를 뿐 아이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구석이 있었는지 여러 번 봤다. 나이는 그냥 참고만 해도 되지 않을까.
happy-go-lucky.tistory.com/17?category=843040
책 읽어주기 / 동화동무씨동무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활동!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어린이/청소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다.
특히 동화동무씨동무는 매년 10-12권의 동화책을 선정하여 아이들이 가장 읽고 싶은 책 5권을 골라 활동 기간 중에 읽어주는 활동이다. 아이들의 선택도 궁금하고, 그 생생한 반응도 기대된다.
정책 연대
설명을 듣기 전에는 몰랐는데, 어린이의 인권을 해치는 제도와 정책에 목소리를 낸다니 이 단체가 더 멋져 보인다!
예전에 "독서이력철" 제도와 "독서 골든벨(?)" 같은 공중파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독서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악행을 막기 위해 목소리도 내고, 아동 성추행 범죄를 저지를 작가의 책을 폐간시키자는 운동도 했다고 한다.
오늘 교육의 강사는 서울지부장.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가입하고 활동한 지 10년이 됐다고 한다.
책 모임을 하며 마음을 나누고,
좋은 책을 읽고 함께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책을 읽어주고 독서 문화 확산 활동을 하며 얻은 바를 나눌 수 있다.
강사님은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데, 오늘도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고를지, 어떻게 나눌지 항상 고민하고, 그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끝머리에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고민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어린이도서연구회와 함께 자신의 성장을 느껴보면 좋겠다.
코로나로 얼굴을 맞대고 책 모임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만나기를 바라는 기대감에 봄처럼 설레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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