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초등학생도 아니고
나이 35살에 왜 이렇게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걸까요.
보면 보는 대로
배우면 배우는 대로
다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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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퇴사하는 마음으로
육아휴직을 썼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서울에 있다가
지방으로 이전했거든요.
아이가 없을 때는 주말부부도 괜찮았는데,
아이가 있으니,
주말부부는 다시 할 수 없다고
우리 부부는 다짐했습니다.
복직이냐 이직이냐, 아님 다른 일이냐를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이제 회사원은 그만 할래.’라는
결심이 섰습니다.
길어야 20년 다닐 회사 말고
100세까지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지금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창 시절에도
심각하게, 힘들게 고민하지 않았던
적성을 35살이 돼서야
더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전 무엇을 하며 먹고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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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판 번역가
학창시절부터 로망이었던 출판 번역가를 꿈꿉니다.
정말 신기하게,
‘회사원은 그만.’
이라고 결심한지 얼마 안 돼서
단행본 한 권을 번역하게 됐습니다.
(언제 출간하는지도 모르지만요.)
단행본 한 권을 번역하다 보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단어를 찾는 것도,
머리를 싸매고 표현을 고민하는 것도요.
아직 실력이 부족하여 속도가 느려서,
최저시급도 안 될 수도 있지만요.
단행본 한 권으로 출판 번역가가 됐다고
할 수 없는 업계라 아직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탈락하는 샘플이 더 많지만,
그래도 계속해보려고요 :)
원서 기획으로 번역하게 되면
더 좋을 것 같고요!
2. 북카페(그림책&로푸드)
좋아하는 그림책으로 마음이 듬뿍하고
초록초록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도 듬뿍한
그런 북카페도 한 번 해보고 싶고요.
모두 한 번씩은 꿈꾸지 않나요, 카페 사장님 : )
3. 소소한 재미
회사를 안 다니니 시간이 많습니다.
제가 원하는 소소한 재미로
하루를 듬뿍 채웠던 것 같은데
회사를 다니는 그 10년 동안,
그 방법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아요.
우선, 봉사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요.
근처 시각장애인복지관에
낭독봉사 공지가 뜨면 지원해보려고 합니다.
노원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2월/8월 말 모집 공고를 한다고 해서,
이 달 들어 매주 홈페이지를 체크하고 있어요.
어린이도서연구회도 가입하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예전에 얼핏 봤는데,
회사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닌 듯하더라고요.
이것도 노원지부는
3월에 모집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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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설한 블로그라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글일 테지만,
혼자만의 다짐으로라도 이 글을 씁니다.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로
이 블로그를 가득 채워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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