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기2 샘플 번역 탈락을 대하는 자세 첫 번역 수주 이후 살짝은 들떠 있었는데, 허허허... 그 후 샘플 번역을 줄줄이 탈락했다. 2020년 11월, 참여했던 샘플 번역 도서의 역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에이전시 사무실에 첫 계약을 하러 방문했었다. 그때 에이전시 담당자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샘플 다섯 개 정도 했나요? 어땠어요? 선정된 사람이 더 잘했네 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더 잘했는데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것도 있죠? 출판사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사실 그랬다. 어떤 샘플의 경우, 선정된 역자의 번역본과 비교하는데 내가 고민했던 단어들을 그 역자는 다 생략해버렸다. ‘이게 뭐지...?’ 단어를 마음대로 누락시키면 안된다. 하지만, 내가 고민한 단어도 출판사에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단어는 아니었나보다. 누락한 문장이 .. 2021. 3. 4. 샘플 번역, 백수와 프리랜서 사이 그 어디쯤 샘플 번역 1. 후속 도서 역자 선정? 좋다 말았네. 저번 도서 번역 마감 주간에 에이전시에서 후속 도서 샘플을 보내주셨다. '후속 도서'라는 단어는 샘플 테스트라는 관문을 남겨두고도 뭔가 벌써 내가 번역할 책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기존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행복이가 빨리 등원했으면... 제발...) 그래서 아주아주 공손하게, 정말 죄송하다고, 지금 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회신했었다. 1.15.(금) 마감일. 번역본을 보내자마자, 에이전시에서 한 주 기한을 미뤘다면서 동일한 도서를 보내주셨다. "오!! 정말 감사합니다." 전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책인듯했고, 경제 용어들.. 2021. 3. 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