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매이지 않기1 번역 일지_해탈, 힘을 빼야 하는 이유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어 아등바등거릴 때가 있다.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할 때도 그랬고, 경력과 무관하게 처음 출판 번역에 문을 두드릴 때도 그랬다. 졸업을 앞두고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공고가 나오면 잘 모르는 업종, 기업이라도 이력서를 썼다. 이력서라도 쓰지 않으면 불안하던 시기다. 그래도 한번 비벼볼 만한 만만한 직군에 써보지만 복붙의 이력서에는 나의 영혼이 없다. 그래서 그런가 무수하게 떨어졌다. (붙은 사람의 이력서에는 영혼이 있었을까?) 그러다가 처음 합격통지를 준 곳은 외국계 은행 회계팀. 영문학과와 회계학이라는 이상한 전공 조합이 꽤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입사한 지 6개월도 안 돼서 이 외국계은행은 북한에 검은돈을 건넸다는 혐의로 미국 제재를 받았다. 사실 당시 직원 중에 이 혐의에 대해.. 2022. 3.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