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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듬뿍: 일상, 마음 쓰기 : )

굿바이 회사] 001. 마음 속 화 털어내기

by 소소듬뿍 2021. 3. 1.

 

2021년 3월 1일, 

촉촉한 봄비가 오는 어느 삼일절.

 

컨셉진스쿨에서 하는

<100일 글쓰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평소에 일기를 쓰지 않는 나는,

무언가에 화가 나고

속이 상해서

울고 싶을 때

쓰고 싶다는 생각에 몸이 달았다.

 

짧은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한 회사에서 겪은 몇 가지 일로

나는 복직 일 년 만에 다시 육아휴직을 쓰게 됐다.

퇴사하는 마음으로.

 

퇴사하는 마음으로 육아휴직을 썼지만,

그 마음의 화는 오래갔다.

2020년 상반기,

그 화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도 있었고,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욕에 넘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몇 가지 사건은 잊을만하면,

회사에 다니는 동료들과 연락을 할 때면,

어김없이 떠올랐다.

 

작년의 별 소득 없던 방황 이후,

이제 회사원 말고,

하고 싶었던 일,

학창 시절부터 로망이었던

번역가가 되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 회사원도 번역가도 아닌

그 어중간한 위치에서

방황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는 그만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다.

 

100일 글쓰기를 통해

나를 괴롭혔던 몇 가지 사건을

아주 끝까지 곱씹고 재구성해서

티끌만큼이라도 남아있던 화를 털어낼 거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거다.

 

또한 100일 글쓰기로 

글쓰기 습관이 생긴다면

앞으로는 나도

은유 작가가 <쓰기의 말들>이라는 책에서 

말했던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pixabay / Roman G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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